15개 시·군 1만여명 선수단 참여
금산군 종합순위 5위… 역대 최고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인 대회 치러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금산군에서 9월14~17일 개최된 ‘2023 충남도민체전’이 ‘4일간의 아름다운 여정’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충남도의 15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단과 관계자가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충남도민의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천안시가 금52,은46,동47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 했고 2위 아산시, 3위 당진시가 뒤를 이었다.

개최지인 금산군은 금11, 은6, 동22로 종합순위 5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금산군은 대회기간중 안전상의 문제 등 특별한 사고 없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대회 역도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주원 선수와 그라운드골프 종합우승으로 금산군 종합 5위에 많은 역할을 한 그라운드골프협회 최준철 회장 그리고 11월 초 해단식을 갖는 금산군 충남체전준비단과 역대최고 성적을 거둔 금산군체육회의 체전준비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2023 충남도민체전 종합순위. 충남도체육회 제공.
2023 충남도민체전 종합순위. 충남도체육회 제공.

이희중 금산군 충남체전준비단장
이희중 금산군 충남체전준비단장

["역대 최대 규모 ‘화합체전’… 금산체육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

-충남체전의 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가

"군단위에서 치러지는 만큼 준비과정이 순탄치 않고 크고 작은 걸림돌이 많았다. 특히 경기장 조성, 안전, 숙박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다고 생각하고 대처하며 문제를 풀어갔다. 첫 번째가 개회식의 안전이었다. 체전 개회식에 ‘SBS 더 트롯 콘서트 금산‘특집을 유치하며 ‘김호중, 송가인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 출연이 확정되며 관람객 1만 50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차장 협소, 안전인력, 입퇴장동선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다. 주차장은 운동장 주변 사유지를 최대한 설득해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공용주차장을 활용한 셔틀버스 운행으로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해결했다. 안전 인력은 경찰서, 소방서, 자원봉사단체, 그리고 사설안전업체 등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개회식 당일에만 공무원 270명, 자원봉사자 144명, 경찰인력 130명, 안전전문 요원 128명, 소방인력 82명 등 총754명의 인력을 투입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했지만 행사종료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단 한 건의 사건 사고 없는 안전한 대회를 만들었다. 두 번째는 예상외로 힘들었던 일 중 한가지가 경기장 구급차량 확보였다. 체육대회 특성상 만일의 응급상황을 대비한 구급차량과 의료진이 필수적이었는데 대회기간 총 78대, 그리고 1일 최대 28대의 응급차량을 소화할 수 있는 충남도내 업체가 없어 2번의 조달청 입찰이 유찰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소규모 구급차량 업체를 일일이 섭외하며 진땀을 뺏다. 결국 8개의 업체를 한데 묶어 경기장별로 분산하여 운영해 안전한 체육대회를 만들었다. 세 번째는 선수단 숙박시설이었다. 4일간 치러지는 일정에 숙박은 필수였지만 관내 숙박시설은 충분치 않았고, 소통할 수 있는 숙박협회도 부재한 상태였다. 막막했지만 체전준비 초기부터 관내 숙박업소를 전수 조사한 책자를 도·시군체육회 및 종목별 단체에 배부해 관내 숙박업소를 미리 예약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규모있는 마달피 청소년수련원, 한국타이어 등 민간 수련원을 선수단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 차례 협의 끝에 허락을 받아 냈다. 그리고 모자른 부분은 인삼약초건강관 호텔시설을 보수하고 숙박용품을 구비해 대회기간 직영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아 대회기간 숙박관련해서 민원없이 손님을 맞이할 수 있었다. 네 번째는 경기장 조성은 문제가 더 심각했다. 여느 군단위 도시가 그렇듯 금산 또한 대도시에 비해 다소 부족한게 사실이었다. 그나마 최근 몇 년간 금산군의 대처로 여가를 위한 각 종목별 경기장이 있었지만 도단위 대회를 위한 경기장 규격에 부합하지 않았다. 탁구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 종목별 전용경기장이 있어도 충남체전을 위한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경기가 가능한 관내 모든 공간의 활용을 염두해 두고 하나하나 풀어갔다. 8개 학교시설을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배드민턴은 종합체육관에서 사전경기를 치루는 방안으로 협의했다. 다행히도 학교측의 협조와 도종목별협회의 양해로 경기장 공승인을 득하고 대회를 무리없이 치뤘다."

-2023 충남체전 종료 후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을 받는데

"1년 6개월전 처음 준비단장으로 부임받아 체전의 골격을 스케치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성과를 말하려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 체전은 충남 15개 시군 10,066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최대 규모의 ‘화합체전’이 됐다. 또한 지역적 특색을 살린 행사의 시설과 연출 그리고 운영적인 측면에서 금산의 특색을 가미해 그 의미를 더 했다. 행사참가 환영리셉션에서 인삼편정과, 인삼약과, 인삼양갱 등 10가지 인삼음식을 설명과 함께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정성스레 내어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게다가 31개 경기장에 선수단과 관람객 대기시간에 인삼튀김과 인삼쉐이크등 6종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이혈, 인삼키링만들기 등 7종의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금산에서 처음 시도했던 배려에 선수단에서 너무 고마워해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했던 프로그램이었다. 금산체육 발전계기를 마련한 ‘희망체전’이기도 하다. 야간까지 경기가 가능한 야구장 1면이 신축되었고, 테니스장, 남부체육센터, 패러글라이딩장, 파크골프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만한 경기장으로 보강되었다. 이제는 업그레이드된 시설에서 질 높은 훈련을 통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금산체육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지역경제를 살린 ‘경제체전’이었다. 대회준비에 있어 모든 영역에서 관내 소상공인의 참여를 유도해 광고물, 행사물품, 경기용품, 청소용역 등 7개 분야에서90여개 업체가 힘을 합쳐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 주었다. 애정어린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박범인 군수님과 금산군의회, 금산군체육회 그리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금산체육발전에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마지막으로 11월 2일 금산군 충남체전준비단이 해단식을 갖는다. 성공적인 체전준비에 고생을 많이 한 금산군 충남체전준비단 단원들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드린다."

이태영 금산체육회장
이태영 금산체육회장

["엘리트팀 적극 지원… 팀 없는 종목 창단 노력"]

금산군이 2023충남체전에서 역대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차지하며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태영 금산체육회장을 만나 체전준비과정과 미래계획을 들었다.

-성공적인 대회를 치뤘는데

"지난 9월 금산에서 개최된 ‘2023 충청남도체육대회‘에서 금산군은 27개 종목 560여 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참가해 금 11개, 은6개, 동22개 메달을 획득해 지난 대회 대비 9단계 상승한 종합 5위 성적을 거뒀다. 체육대회의 준비과정은 대회 6개월 전부터 선수단 실무자들과 한달에 한번 실무자 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하면 최대한 반영했다. 또한 종목별 훈련장을 체육회 임직원들과 수시로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현장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은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그리고 더운 여름에 구슬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한 금산군 선수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범인 금산군수님과 금산군의회, 체전준비단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금산군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체전을 준비하며 소회는

"충남체육대회가 18년 만에 금산군 개최에 체육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웠다. 경기장 준비부터 선수단 출전 그리고 기타문제들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우리 고장에서 대회를 치루는 만큼 충남도민의 화합과, 군민들이 함께 하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 오는 손님들을 위해 부족함 없이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일 될까 고민을 많이 한 기억이 남는다. 결과적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며 지역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체육대회에서 역도, 태권도 등 학생선수들이 선전을 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 기존에 엘리트 팀이 있는 종목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엘리트팀이 없는 종목은 교육청과 연계해 팀을 창단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2023 충청남도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숨은 곳에서 보이지 않게 노력하신 분들의 수고로 큰 사고없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시한번 충남체전 성공개최에 힘을 실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린다."

김주원 역도 3관왕 (금산중 3학년)
김주원 역도 3관왕 (금산중 3학년)

["3관왕 후 가족들 기뻐하는 모습 너무 좋아"]

이번 충남체전에서 인상,용상,합계에서 역도 3관왕을 해 정말 기쁘다. 역도는 기구를 머리 위로 드는 운동으로 손이 떨리거나 굽혀서도 안 되고 엉덩이가 바닥에 닿아서도 안 되는 본인이 견뎌내야 하는 운동이다. 대회 전에 어깨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정상적인 연습을 못해 친구들과 주위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 마사지하고 잠깐 연습을 반복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당일 통증이 많았지만 처음 들어보니 컨디션이 괜찮은 것을 알았다. 인상에서 95kg을 들어 개인기록 5kg을 갱신했고, 용상에서 115kg을 들어 합계 210kg으로 대회에서 우승해 기뻤다. 3관왕을 한후 많은 분이 관심을 주시고, 길거리에 축하 현수막이 걸린걸 보고 너무 기뻤다. 특히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이 모두 기뻐하시는게 너무 좋았다.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전국체전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싶다.

최준철 금산군 그라운드골프협회 회장 
최준철 금산군 그라운드골프협회 회장 

["선수들 더운 여름 노력한 결과 결실 맺어 기뻐"]

선수들이 더운 여름 열심히 연습해 좋은 결과를 내어 기쁘다. 금산군 그라운드골프는 지난해 충남체전에 이어 올해도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충남 최고의 팀이됐다. 지난해에는 비체점종목이라 금산군의 종합성적에 반영이 안됐지만, 이번에 체점종목으로 바뀌며 금산군이 종합 5위를 하는데 많은 힘을 보탰다. 그라운드 골프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운동으로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고 평상시 절반 가까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있다. 날마다 70여 명이 운동장을 찾아 그라운드 골프를 즐긴다. 운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재미나다 보니 우울증을 앓던 회원이 회복되며 활기를 찾기도 하는 등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협회 소망이라면 조속히 운동장에 돔이 설치돼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금산=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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