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2·4·5·7·8월에 이어 19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지난 2·4·5·7·8월에 이어 19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한국은행이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존 연 3.50%이던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2020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낮추는 ‘빅컷’(1.25→0.75%) 이후 2021년 11월과 지난해 1·4·5·7·8·10·11월, 올해 1월까지 0.25%p씩 여덟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작으로 3.5% 기준금리는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미국 등의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이 반영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2.0%p까지 커졌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내달 30일 열리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10.19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10.19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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