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놔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한국은행이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존 연 3.50%이던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앞서 한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낮추는 ‘빅컷’(1.25→0.75%)을 통해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21년 11월과 지난해 1·4·5·7·8·10·11월, 올해 1월까지 0.25%p씩 여덟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작으로 3.5% 기준금리는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미국과 금리 격차는 1.75%p로 유지됐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내달 24일 열리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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