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 1.6→1.4% 하향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한국은행은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존 연 3.50%이던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는 지난 2월과 4월에 이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앞서 한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낮추는 ‘빅컷’(1.25→0.75%)을 통해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이어 2020년 5월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0.50%까지 끌어내린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11월과 지난해 1·4·5·7·8·10·11월, 올해 1월까지 0.25%p씩 여덟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며 “국내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의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불안정한 경기 상황을 고려해 금통위 회의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오는 7월 13일 열리며 하반기 첫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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