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1월 감소했지만 폭 크게 줄어
세종 수출 지난해 동기 대비 8.0% 증가
대전 -5.6%…중국·베트남 수출부진 탓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연일 내리막을 걷던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진 마이너스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충남은 12개월 동안 이어지던 두 자릿수 수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세종(8.0%)만 수출이 증가하고 대전(-5.6%)과 충남(-6.1%)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 11월 수출은 대전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억 1600만달러, 세종은 8.0% 증가한 1억 2400만달러, 충남은 6.1% 감소한 69억 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대전이 3억 6400만달러(-2.5%), 세종 1억 400만달러(-4.5%), 충남 36억 3000만달러(-5.9%)로 집계됐다.
수출 품목별로는 대전지역 수출 상위 품목 중 펌프(26.4%), 계측기(99.8%)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집적회로반도체(-10.0%), 자동차부품(-10.8%) 등의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반면 세종 1위 품목인 인쇄회로(29.2%)는 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세종지역 기타정밀화학원료(41.1%), 기타화학공업제품(865.1%)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두 자릿수 수출 감소세를 이어가던 충남 1위 수출 품목 집적회로반도체(-4.3%)의 수출 감소폭 축소는 주목할 만하다.
다만 충남 수출 4위 품목인 전산기록매체(-44.3%)는 지난해 7월부터 17개월 연속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수출 국가별로는 베트남(충남 -11.8%, 대전 -22.3%), 중국(충남 -8.0%, 대전 -24.3%), 미국(충남 -20.3%) 등 주요 수출시장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최대 수출품인 집적회로반도체의 대중(대전 -11.8%, 충남 -12.2%), 대베트남(대전 -29.7%, 충남 -29.6%)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종은 중국(+48.3%)으로의 수출이 기타정밀화학원료(50.3%), 인쇄회로(291.6%)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7월(-24.1%)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대전이 4800만달러 적자, 세종이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충남은 33억 57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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