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 기대주
개인·단체 펜싱 2관왕 최인정도 출격
29년 만에 中 꺾은 배드민턴 백하나
신유빈과 金 따낸 탁구 전지희도 출전

 전국체전 출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4일 기준) 그래픽 김연아 기자. 
 전국체전 출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4일 기준)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오는 13일부터 7일간 펼쳐지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권 선수들은 항저우에서 지난달 말부터 메달 수십 개를 획득하며 정상급 기량을 뽐냈고 전국체전에서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충청권 4개 시·도 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총 40명에 이른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총 8명, 은메달은 17명, 동메달은 15명이다. 메달리스트가 배출된 종목은 사격과 펜싱, 테니스, 탁구, 카누, 롤러, 조정, 요트, 골프, 배드민턴, 우슈, 세팍타크로, 스쿼시, 자전거, 수영, 소프트테니스 등이다. 16개 종목에 걸쳐 다양한 영역에서 메달을 대거 획득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여러 기대주들이 다관왕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먼저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이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 제103회 전국체전에서도 개인전 금메달 등을 획득한 바 있는 오상욱은 이번 체전에서도 금메달이 예상되는 막강한 기대주로 꼽힌다. 또 충남도체육회 사격 곽용빈이 10m 러닝타겟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청 정유진이 곽용빈과 함께 10m 러닝타겟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혼합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13년간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 최인정(계룡시청)이 펜싱 에뻬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롤러의 ‘깜짝 금메달’도 화제였다. 충북도체육회 정병희가 롤러 Ep 10000m에서 13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승전보를 전했다. 또 충남 선수단으로 전국체전에 나서는 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29년 만에 중국을 꺾는데 일조하면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탁구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21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고 그 중심에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있었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개인 복식에서 신유빈과 호흡을 맞춰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전국체전에는 충남 선수로 출전한다.

대전에서는 대전도시공사 하태규가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에 일조했다. 이외에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부여군청 소속 카누팀의 은메달과 청주시청, 목원대 소속의 세팍타크로팀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각 시·도 체육회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주역들이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막강한 전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일정이 며칠 더 남은 만큼 메달리스트가 더 배출될 수 있다"며 "정점에 오른 기량이 전국체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제 104회 전국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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