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3% 더 저렴
성수품 출하량 증가탓 전년보다 소폭 ↓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둔 대전 유성구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둔 대전 유성구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 3002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4.9% 하락한 수준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평균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6만 3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 2467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7만 8931원, 23% 더 저렴한 셈이다.

다만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모두 비용은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했다.

평년 대비 이른 추석을 맞은 지난해는 8월 지속된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높았다.

햇과일 역시 조기 출하에 따른 대과 감소로 가격이 높았다.

aT는 올해의 경우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의 출하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양지·우둔)가 올해는 한우 사육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추석 2주 전과 비교해 과자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강정은 전통시장에서 5.4%, 대형유통업체에서 44.2% 올랐고 약과 각각 22.6%·11.0%, 산자 19.7%·12.8%, 다식 2.5%·8.4% 상승했다.

부재료인 게맛살도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에서 21.8%, 대형유통업체에서 11.4% 올랐다.

나물류(400g)는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가 전통시장에서 각각 24.8%, 4.8%, 12.6% 올랐지만 대형유통업체에선 18.3%, 10.9%, 9.1% 떨어졌다.

반대로 계란(10개), 배추(300g) 가격은 대형유통업체에서 각각 4.8%, 16.3% 상승했고 전통시장에서 10.2%, 20.9% 하락했다.

어획량이 줄어든 참조기는 3마리당 전통시장에서 4374원으로 지난해보다 20.9% 올랐고 대형유통업체선 4962원으로 9.5%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정부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최대규모로 확대하고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을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연계해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각종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추석 명절을 약 3주 앞둔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이뤄졌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