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기준 대형마트 38만원…과일·채소 비용 상승 견인
농식품부, 할인 지원 예산 늘려 명절 물가 잡기 ‘총력전’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고물가 여파로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농축산물 정부 할인 지원율 확대 등을 통해 명절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24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의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28만 1000원, 대형마트는 38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35.2% 높았고, 지난해 명절과 비교해서는 전통시장이 8.9%, 대형마트가 5.8% 가량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견과류, 채소류가 지난해 설 명절 대비 20% 이상 올라 전반적인 비용 상승을 견인했다.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해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인 소비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명절 전부터 올해는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았다”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공급이 줄었고, 설 대책기간 내 평시 가격이 조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높아진 명절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본격화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정부 할인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52% 늘어난 400억원 규모로 확보해 소비자에게 최대 6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는 내달 3~8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번 설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심보성 도마큰시장 상인회 회장은 “농식품부가 전통시장에서 농산물, 축산물 쪽에서 현장 환급 행사도 진행해서 설 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차림상을 준비할 수 있다”며 “다양한 제품들이 일반 대형마트보다는 더 저렴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혜택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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