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충주 2·제천 3개 단지 등
"제대로 시공됐다면 안전 문제없어"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정부가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공법을 적용한 민간아파트에 대한 부실공사 여부를 전수점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충북에서는 9개 단지가 무량판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민간아파트는 청주 4개 단지, 충주 2개 단지, 제천 3개 단지 등이다.

청주의 경우 흥덕구 3곳과 청원구 1곳의 지하주차장이 무량판 구조이다. 또 현재 흥덕구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1개 단지가 무량판 공법이 적용됐다.

제천의 3개 단지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되긴 했지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대블보)가 설치된 복합형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량판 공법이 적용됐다고 해서 위험한 아파트인 것은 아니다. 무량판 공법은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보 없이 건물의 하중을 수직구조(기둥)에 지붕을 연결하는 건축 방식이다. 기둥 주변에 충분한 보강철근이 들어가 있다면 공기를 앞당기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보 높이 만큼 층고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LH 아파트는 무량판 구조인 91개 단지 중 15곳에서 기둥 주변 보강철근이 부족했다.

충북도는 이 같은 무량판 공법의 특성 때문에 도내에서 적용된 9개 단지에 대한 공개를 꺼리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라도 제대로 시공됐다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최근 무량판 구조 자체가 문제로 인식되고 있고 이 같은 인식이 도민의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곧 민간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 범위와 일정,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사는 각 지자체 별로 안전진단 전문기관 선정, 보강철근 및 콘크리트 강도에 대한 비파괴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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