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축제·동행축제·아줌마대축제 잇따라 열리며 상권 활기
효문화뿌리축제·아트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 개최 예정
소상공인·전통시장 "어려운 경제상황, 축제 큰 힘" 입모아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폭염과 집중호우,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시름 하던 지역 경제가 최근 열리는 축제로 숨통이 트이고 있다.

대전 지역 도심과 전통시장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들이 잇따라 열리며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어서다.

최근 대전지역 일원에서 ‘대전 0시 축제’, ‘2023 황금녘 동행축제’, ‘아줌마대축제’, ‘대전 국제 와인 엑스포’ 등 다양한 축제가 진행됐다.

와인엑스포는 오는 10일까지 열리고 앞으로도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대전ART마임페스티벌’,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 등 지역민과 대전을 찾은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철 축제 황금기를 맞아 대규모 행사·축제 등이 이어지면서 지역 소상공인·전통시장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달 11~17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 ‘0시 축제’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110만명이 다녀간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에 입주한 가게는 평상시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일부 점포는 하루 최대 매출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3고(高) 상황 등 대·내외적인 여파로 계속되고 있던 소비침체 분위기가 축제에 힘입어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내면서 당분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황금녘 동행축제 등이 열리면서 9월 전망 경기지수(BSI) 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8~22일 전통시장 점포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통시장의 9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월(62.0) 대비 45.4p 오른 107.4다. 전망 경기지수가 100을 넘은 것도 지난해 9월(102.6) 이후 1년 만이다.

충청권 4개 시·도 전통시장의 경우도 대전 103.7, 세종 111.5, 충북 109.7, 충남 105.1을 기록했다.

명절 대목을 앞두고 다양한 축제로 미리 지역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면서 전통시장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심보성 도마큰시장 회장은 “지난 1일 도마큰시장 쏘맥축제가 진행됐는데 시장 대표메뉴는 물론 룰렛 이벤트, 슬러시 무료나눔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게 마련해 지역민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며 “벌써 전통시장 자체 행사로 5회째 진행 중인데, 이번 행사와 동행축제 등 전통시장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로 상인들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모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11일 대전 0시 축제 개막 퍼레이드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간여행자 컨셉’으로 등장해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정민 기자
대전 0시 축제 개막 퍼레이드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간여행자 컨셉’으로 등장해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정민 기자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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