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그래픽 김연아 기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그래픽 김연아 기자. 

정부가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추석연휴가 총 6일로 늘어나자 관광·유통업계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4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낸다면 9일 한글날까지 12일간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전임 문재인 정부도 지난 2017년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총 10일간의 연휴를 만든바 있다. 관광·유통업계는 모처럼의 호재를 만났지만 산업현장은 조업감소에 따른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휴기간을 늘리기로 한 건 내수 진작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긴 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들이 충청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촘촘하게 준비해야겠다. 정부는 이 기간 60만장의 숙박쿠폰을 풀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90여 개의 지역축제와 연계해 2만4000여 개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을 할인하는 9월 ‘황금녘 동행축제’도 연다. 벌써부터 동해안 유명 리조트와 호텔은 예약으로 만실 행렬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충청권은 낙수효과만 기대할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할 줄 안다.

전국 지자체들이 이번 연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고자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런 마당에 관광객들이 저절로 우리지역을 찾아올 것으로 생각하면 착각이다.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을 충청지역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려면 충청지역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시는 기본이다.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객 방한을 허용하면서 2017년 3월 사드(THAAD) 사태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이 중국행 노선을 운행 중인 만큼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개최한 ‘0시 축제’에 총 110만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남도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도내 방문객이 1485만7000여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관광객 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여세를 몰아 추석연휴 관광객 유치에 진력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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