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공판서 "피고인 사과 없이 반성문만 제출… 우리 같은 아픔 누구도 겪지 말아야"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배승아(9) 양의 유족이 법정에서 음주 운전자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배 양의 오빠(25)는 21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방모(66)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재판에서 "승아는 어떤 경우에도 돌아오지 않겠지만 우리 같은 아픔을 앞으로 누구도 겪지 말아야 한다"며 "음주운전하면 엄벌에 처해진다는 판례를 남겨서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울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 측 양형증인으로 법정에 선 배양 오빠는 "승아와 관련된 물건이나 추억이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피고인은 사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과 한마디, 연락조차도 없고 허공에 반성문만 제출하면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생에 오빠, 동생으로 만나면 같이 즐겁게 살아보자"며 "피고인에게 최고 형벌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다음 재판은 9월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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