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박 7일 일정 출국
대북 확장 억제 강화 등 논의
한미동맹 발전 방안 의견도 교환
여야 정상회담 보는 시각 극명
민주 "실리 외교 펼쳐야" 비판
국힘 "野 국익 안중에도 없나"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2023.4.24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2023.4.24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놓고 여야가 또 다시 충돌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등을 위해 5박7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미국 워싱톤 DC에 도착한 뒤 국빈이 머무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우선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 확장 억제의 획기적 강화와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 대통령은 친교 시간과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하며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제2의 한일정상회담’이 돼선 안된다면서 윤 대통령 외교를 ‘청개구리 외교’로 깎아내리며 이번엔 ‘실리 외교’를 펼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선 안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겠다. 제발 사고 치지 말고 돌아오라"며 "차라리 빈손 외교라도 좋으니 대형 폭탄은 몰고 오지 말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거꾸로 하는 ‘거꾸로 타는 보일러 정권’이라 진짜 걱정"이라며 "대일 ‘굴종 외교’, ‘다 퍼주기 외교’에 돌아온 것은 더 큰 굴종과 더 큰 청구서 금액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외교 폄하는 매국이다. 민주당은 외교 폄하를 멈추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밤낮없이 매진하는데 민주당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딴지 걸 생각만 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중차대한 방미를 앞두고도 민주당은 하루 전까지도 온갖 막말을 쏟아내며 정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에 우리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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