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참석 2007년 후 16년 만
尹, 507위 유영 봉안소 찾아 참배
단체 인사들 만나 격려 말 전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헌화를 위해 기념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3.4.1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헌화를 위해 기념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3.4.1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 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63회 4·19혁명 기념식에서 "우리는 혁명 열사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갖고 함께 모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라며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바로 자유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민주주의"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주기 기념식에만 대통령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참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당선인 신분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당대표를 포함한 의원 100여명이 참석했고,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화 없이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4·19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507위의 유영(遺影)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등 관련 단체 인사들을 만나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함께 고인들에게 참배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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