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민생회의서 "新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방안 고민해야"
추경호 기재부 장관 "관광 활성화 위해 최대 600억 재정 지원"
문화비·전통시장 지출 소득공제율 10%포인트씩 한시적 상향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정부의 민생 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이제 내수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전 세계적인 방역 조치 완화와 한일관계 개선 등으로, 코로나로 크게 타격받은 음식, 숙박 분야의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많은 외국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서 비자 제도 등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 관광을 잘 연계하는 한편,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켜 사람들이 붐빌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 또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자세로 뛰고 있고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 시장 개척에 두고 있다"며 "저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고 말씀드렸다.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600억원의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총 100만명에 1인당 숙박비 3만원씩, 19만명에 휴가비 10만원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내수 진작 차원에서 50여개에 달하는 메가 이벤트,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정부는 전국 130개 이상 지역축제도 테마별로 확대하고, 지역축제와 연계해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한편 문화비·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0%포인트씩 한시적으로 상향키로 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동행축제를 연 3회로 확대해 오는 5월 중 조기 개최하고 온누리 상품권 구매 한도를 대폭 상향해 전통시장에서의 수요 확대를 지원한다.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이상 유치를 위해 일본·대만 등 입국 거부율이 낮은 22개국을 대상으로는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한시 면제키로 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국제 항공편도 적극적으로 증편해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을 목표로 입국 이동 편의 제고, K 콘텐츠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한류, 먹거리, 의료관광, 쇼핑 등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K 콘텐츠 업그레이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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