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초청… 5박 7일 일정
북핵 확장 억제 강화 등 논의할 듯
회담 결과 공동 기자회견서 발표
尹,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예정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 위협에 대한 양국 간의 확장 억제 강화 방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며,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맞는 국빈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26일 백악관 앞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 행사 후 열릴 예정으로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는 ‘확장 억제 실효성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확장 억제와 관련해 아직도 미국과 마무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산재해 지속해오던 것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집행하는 조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담 결과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회담 날 저녁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초청하는 국빈 만찬이 이어지며 이 자리에는 해리스 부통령 부부를 비롯한 미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김 차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또 워싱턴DC 체류 중 투자 신고식,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영상 콘텐츠리더십 등의 경제 일정도 진행다.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시각 보스턴으로 이동,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한다.

김 차장은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온 경제적·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의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생각을 연설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현지 시각으로 29일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30일 귀국한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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