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한미동맹 대한민국 자유·번영 뒷받침"
"동맹 영역 계속 커질 것… 워싱턴 선언 한국형 확장억제 계획 담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5.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5.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번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우리 외교와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약 16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외교관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긴밀한 관계가 바로 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것도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간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당연히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그런 것이 있어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며, 양국 국민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의미를 부였다.

이어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며 "우선 안보동맹으로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은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의 추진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며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 이 그룹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돼서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첨단과학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공동 R&D(연구·개발) 투자를 하게 되면 미국이 이끌어가는 핵심 원천 기술에 우리도 함께 접근할 수 있다"며 보스턴에서 하버드대와 MIT를 방문했던 일을 언급했다.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들과 만남에 대해서는 "이들에게 한국의 시장은 전세계 시장과 단일화하겠다, 얼마든지 투자해달라고 얘기했다. 또 한국 사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가 발견되면 전부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간 인적교류 프로그램 확대에 대해선 "양국이 출범시킨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이공계(STEM)와 인문 사회과학 분야 청년 교류를 위해 한미 양국이 6천만 달러의 공동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청년 학생들의 교류가 많아지면 이 기금은 더욱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