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벨리에'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프랑스 영화는 왠지 낯설다.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라붐'이나 장 르노의 '레옹', 아니면 '택시' 정도가 기억날 뿐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가족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흔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로맨스 영화나 블록버스터와도 거리가 멀다. 그런 영화가 2014년 12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프랑스 박스 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에 등극하며 733만이라는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최근에는 '코다'라는 미국 영화로 리메이크까지 돼 지난달 말에 개봉됐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
어린 시절, 소풍 가는 날을 앞두고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기다렸던 일이나, 책보를 몇 번이나 싸고 풀기를 거듭하면서 입학하는 날을 기다렸던 일들은 누구나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기다림은 새로운 환경과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헨리 나우웬은 우리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린다는 것은 기다림 자체가 축복이라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그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슴이 가득 차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기쁨과 에너지의 원천이 되며 행복을 가져다준다.인생을 표현할 때
우리나라 하루 총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대 기록을 세우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되자 사업자들의 한숨이 커져만 가고 있다. 수도권 여행객들이 비수도권 피서지로 몰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강릉이나 양양 등 동해안 쪽 관광지의 행정관청이나 음식점은 감염 환자 방문에 대한 걱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전도 철저한 방역과 거리 두기를 해야 될 것이다. 한 주간 확진자 수가 300여명에 달하면서 깜깜이 환자 및 감염경로 미상이 늘어나고 있는 심각한 상태에 초등학교 태권도장의 정확한 감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지
여전히 아침마다 휴대전화에 뜨는 확진자 문자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코로나 종식이 신기루처럼 보이다가 다시 멀어지고를 거듭하면서 잠시 거쳐 가리라 생각했던 긴 바이러스의 사막 길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했고, 절망과 실의에 빠지게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절망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력, 아니 희망의 말 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장하게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행복한 삶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는 배아픈 가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가수가 있었다. 뛰어난 가수를 보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게 재능(?)이어서 그렇게 말했단다. 31세의 나이에 10년이 넘은 가수 생활에도 여전히 무명가수 신세여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30호 가수'라는 숫자로 불려야 한다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법하다. 그런데 그 가수는 오디션 회차를 거듭할수록 심사위원과 청중을 뒤흔들며 그의 노래에 빠져들게 했다. 이미 알려진 유명가수들의 노래를 불렀음에도 그의 노래를 듣는 사람은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다고 했다. 더 나아가 어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신조어 1위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학교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신체접촉 피하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마주 보고 식사하지 않기 등 거리두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 코로나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도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뉴노멀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는 의미로, 비정상이 정상이 되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학교에서도 본연의 교육보다 거리두기 등의 방역이 더 강조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아이들의 방역에 최우선 하면서 교육적
그림을 그리면서 갤러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다. 필자의 나이 28세 되던 해 전주에 있을 때이다. 서예가이시고 유학자이신 강암 송성용 선생님께 입문해 사군자와 서예를 배우면서 갤러리를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만 해도 갤러리는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런데 글씨를 배우고, 문인화를 배우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갤러리 운영이라는 직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처음에는 전공도 아닌 생소한 일로 좀 어려운 측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재미를 붙이고 적극적인 일상으로 도전하는 삶이 됐다. 화랑 운영은 좋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거리나 도로에 사람이나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필자도 이곳에 온 지 오래지만, 출퇴근 시간 외에 연구소 바깥에서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또 어떤 이는 이곳이 한국이 아니라 어느 외국에 온 듯하다고 한다.눈을 어디로 돌리더라도 쉽게 보이는 나지막한 산과 숲, 길을 따라 빼곡한 가로수 나무들은 어느 외국의 풍경 못지않다.‘사람이 북적이는 연구단지’라는 개념은 대덕특구의 전신인 대덕연구단지 설립이 결정된 후 공간설계를 기획할 당시에 어쩌면
통계청의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9년 중소기업 일자리는 1514만 개로 전체 영리 기업 일자리의 79.9%를 차지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251만 개로 전체 영리 기업 신규 일자리의 92.3%에 달하고 있다. 또 2021년 4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은 4.0%인데 반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2배 이상 높다.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층 취업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에 청년층 대부분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선호하고 있어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19세기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이 베네치아 역사를 논할 때 주장한 말이 위대한 국가는 세권의 자서전을 쓰는데 한 권은 행동이며, 한권은 글, 또 한권은 미술이라고 했다. 어느 한 권도 읽지 않고서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중 미술이 가장 믿을만 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러스킨에 따르면 국가의 행동은 잊힐 수 있고, 그 기록은 왜곡될 수 있지만 미술만큼은 과거가 남긴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며 과거 역사를 비추는 가장 정확한 거울이었던 것이다. 러스킨의 글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금 사회적 현실이 확실한 미술
소비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재화를 소모하는 것이며 스포츠 소비는 스포츠와 관련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된 재화를 소모하는 것을 말한다.스포츠 소비는 상업시장에서 조달되는 스포츠 재화와 서비스의 구입비용을 일반적으로 말하지만 비상업적 스포츠 활동(예, 동호인회 회비, 스포츠교실 참가비 등)에 소요된 비용도 포함한다. 공공부문에 의해서 제공되는 스포츠 참여 기회도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해 사용자 혹은 참여자 개인의 부담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소비라 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스포츠 소비는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을 얻으려 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간 학력격차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다루고 있다. 주된 내용은 중위권이 실종되고 상위권과 하위권 중심으로 성적이 양극화되었다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인문계 고교의 경우 상위권도 줄고 중, 하위권이 늘어나 피라미드 모양이 되었다고도 한다.공부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향되었다니 걱정이 된다. 게다가 중위권이 사라지고 대다수가 하위권이라니…. 상급학교 진학을 생각하면 더구나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유가 뭔가? 원격학습 또는 제한된 등교학습 때문이라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