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에게 2017년 4월 30일은 특별한 이사가 있었던 날로 기억된다. 바로 마음씨 좋은 후원자께서 자신의 집 한 칸을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스무 살 청소년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어 시설에서 이삿짐을 챙겨 새집으로 입주한 날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 살 청소년은 아직 동생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어 멀리 타지로 갈 수도 없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시설에 계속 있을 수도 없었는데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히 이 퇴소 청소년의 경우는 얼마 전 취업까지 성공해 시설을 퇴소한 청소년들의 꿈... [충청투데이]
폭우(暴雨)와 폭염(暴炎), 한자의 뜻으로 보면 사나운 더위와 비를 의미한다. 어감만으로도 그 정도가 매우 심함이 느껴진다. 올 여름 충북에는 유난히도 사나웠던 날씨가 이어져 인·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폭염과 폭우가 공존한 특이하고도 사나웠던 올해 여름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올 여름, 곳곳에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지난해에 이어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다. 특히, 더위는 5월부터 그 기세를 떨치며 8월 중순까지 이어졌는데 지난 5일 청주의 최고기온은 36.7℃까지 올라 역대 8월 최고기온 4위를 기록했다... [충청투데이]
필자가 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상상력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대화를 하더라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과 나누는 대화가 더 신나고 재미있다. 여행을 다녀도 역사적 상상과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이 더 가슴을 뛰게 한다. 이번 중국 허난(河南)성 방문이 그랬다. 허난성은 칭기즈칸이 임종을 맞았다고 알려진 지역이다. 칭기즈칸이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그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었다. 몇 년 전에는 이곳에 살고 있는 샤오(校)성을 가진 주민들이 칭기즈칸의 후예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들은 몽골 복... [충청투데이]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아침마당] 우리는 수많은 유해물질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봄철 야외활동을 방해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대표적이다. 수백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몇 차례 사망사고를 일으킨 불산 등 다양한 유독성 화학물질도 있다.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물질과 원자력발전소 안전 문제의 핵심인 고독성 방사성물질, 최근 문제가 된 질소 과자, 폐암의 주요 원인인 담배 등 열거하기로 하면 끝이 없다. 유해물질에 의한 피해는 우리 인체가 그것에 얼마나 노출되는가에 따라 달라진... [충청투데이]
얼마 전 퇴근을 하니 종업식을 하루 앞둔 초등학교 5학년 막내 아이가 책가방과 보조가방에 1학기 교과서와 학용품, 놀이용품 등을 한 아름 안고 집에 오느라 힘들었다고 푸념을 하고 있었다. 피구공, 블루마블 같은 놀이도구도 보여서 이런 놀이는 주로 언제 하냐고 물었더니 2교시 후 중간 놀이시간에 한다고 한다. "엄마가 학교 다닐 때는 중간 놀이시간이 없었는데, 만약에 너희에게 중간 놀이시간이 없으면 어땠을까?" 하고 물었더니 "그건 너무 불행한 일이고, 상상하기도 싫다. 학교에서 중간 놀이시간이 가장 기다려지고, 재미있고, 친구... [충청투데이]
우리나라 대입제도는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정권이나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주요 주제로 떠오른다. 이번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번은 아마도 그 어느 때 못지않게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진통이 매우 크게 느껴진다. 8월 초까지는 교육부에서 대입제도의 개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하는데, 논란의 핵심은 수능의 절대 평가제이다. 이미 지난 정부에서 올해 수능부터 많은 논란 속에서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제를 도입하여 정책이 시험대에 올려간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절대평가를 실제 수학능력평가 및 대학입시에 적용하기 전이다.... [충청투데이]
장마가 지나가자 기다렸다는 듯 매일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다. 햇볕은 사정없이 땅을 달구고 캠퍼스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정원의 나무들은 햇볕을 받아 그 푸름이 극에 달했고 밖으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우렁차다. 맹렬하게 뜨거운 요즘, 사람의 인생으로 치자면 강렬한 젊음을 발산하는 젊은이의 시간이 이 한여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어디선가 젊음과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학생들이 궁금해질 무렵 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얼마 전 경희대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에서 '제20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충청투데이]
원자력연구원을 들어서면 입구에 '새로운 기준으로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볼 수 있다. 이는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문제 등으로 설립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연구원 직원들이 스스로 하는 다짐이자 다시 신뢰받는 연구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며, 지역사회와 국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및 핵연료 기술, 원자력 안전 기술, 방사선 기술, 원자력 융합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원자력 종합연구기관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충청투데이]
최근 충북 청주시의 11살 초등학생이 어린이보호구역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 등 어린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안전사고는 우리나라 아동의 사망과 장애를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아동의 안전사고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그해 5월 5일 어린이 안전원년을 선포했고 아동안전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아동안전을 중요한 정부 아젠다로 삼았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나라 아동 안전사고 사망률이 아동인구 10만명당 2006년 7.14명에서 2014년 2.93명으로 획기적으로 2.4배나 감소하였다. 그... [충청투데이]
대학은 지금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전국의 교육청별로 각기 주관하는 대학입시박람회, 고교에서 주관하는 고교초청 진로진학박람회, 지역 대학끼리 연합해서 전국을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대학연합 대학입시정보박람회, 이벤트회사나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수시박람회 등 어느 때에는 하루에 2개 이상의 입시행사가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열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대학 독자적으로 고교와 연계한 대학수시설명회를 만들어 해당고교를 방문하기도 한다. 전교생이 수백 여명 밖에 되지 않는 단일 고교에서 개최하는 대학진학설명회에도 수십... [충청투데이]
5년 전 같은 같이 근무하던 직원의 권유로 수영을 배우게 됐다. 처음에는 어릴적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망설였으나, 어차피 아침에 씻어야 되는 데 사우나도 할 겸 괜찮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 그날 이후 매일 아침 수영을 즐기고 있다. 수영을 배우면서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첫째로 수영은 꾸준히 기초부터 시작해 단계를 거쳐 가며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기본 영법인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을 다 배우려면 최소한 6개월이 걸린다. 둘째로 큰물에서 수영하다 보니 실력이 향상 된... [충청투데이]
요즘 충남 서부지역을 비롯한 전국적인 가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충남 보령, 서산, 당진 등 8개 시·군 지역에 생·공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9.4%로서 2015년 제한급수 때 보다 절반이나 낮다. 1998년 보령댐 준공 후 사상 최저치로 매일 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렇게 물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여름철의 불청객인 조류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 수돗물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류(藻類, Algae)는 주로 물속에 질소, 인 등의 영양염류가 충분하고, 20℃ 이상의 고수온이 지속될 때 많이...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