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 면적이 해마다 야금야금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 해 동안만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376㏊의 초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 년 후에는 초지면적이 급감할 게 분명하다. 초지가 인간에게 주는 공익적 기능을 감안하면 결코 지나칠 일이 아니다. 초지는 가축의 방목이나 채초에 이용되는 초본식물로 덮인 토지를 일컫는다. 산림·경지 등과 대응되는 용어로 생태적 보존가치 또한 높이 평가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어제 발표한 ‘2022년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지 면적은
대전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대전의 대표 힐링 명소인 대청호를 만날 수 있다.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로 맑은 물과 빼어난 경관으로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충청권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해 우리 삶을 지속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청호는 사실 지역주민의 희생으로 탄생한 곳이다. 대청호는 지역 원주민의 삶의 터전이 수몰되면서 만들어진 호수로, 고향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 이곳에 터전을 잡고 대를 이어 살아가던 3만 명 가까운 주민들의 수난의 산물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4년 만에 실시된 ‘제3회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막이 내렸다. 충청권 259개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을 이끌 조합장들의 명단도 확정됐다. 이들 조합장은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 조합원들의 수장이 돼 앞으로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기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조합장선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종 대소사를 지켜봐왔다. 대전지역 5개 구 순회로 진행된 입후보 예정자 설명회를 일일히 다니면서 선거 판세를 익히고, 음지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막대한 권한에 비해 제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항상 꿈은 거창하다. 유년 시절, 서울대를 꿈꿨던 나처럼 말이다. 하지만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면 목표는 작아진다. 나의 출산 계획 또한 그랬다. 워낙 아이를 좋아했던 나는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다. 적어도 세 명은 낳고 싶었다. 당시 남자친구던 남편은 더했다. 자녀 계획을 물으면 항상 ‘네 명’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건 정말 ‘꿈’이 돼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의 몽상이었다.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됐다. 그리고 첫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됐다. 넷째는커녕, 또 셋째는커녕 ’둘째’ 마저 환상이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주말 개방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전시는 출연연 등과의 협의를 통해 먼저 7개 출연연을 다음 달부터 주말에 개방하고 차츰 개방 기관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973년 조성된 출연연은 그동안 시민 접근이 불가능한 도심 속의 섬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시민들은 출연연의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출연연을 개방하는 건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출연연 개방은 대전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바라는 바다. 대
전국 1116개 농협과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수장을 선출하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에서도 259개 조합이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번이 세 번째인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역시 앞선 두 차례 선거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잡음 속에서 치러졌다.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13일에 불과했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 기관들이 공정선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금품 및 향응제공, 허위비방 등으로 후보들간 신고도 끊이지 않았다.임기 4년에 조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몇 년간 미뤄뒀던 해외여행이 최근 세계 각국의 방역 완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방학 시즌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까지 인천공항은 몇 년 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필자도 얼마 전 2년 만에 일본을 다녀왔다. 도착한 일본은 말 그대로 한국 관광객들로 넘쳐나 이곳이 한국인지 해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 환율일 것이다. 누구나 낮은 환율로 환전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포털사이트에서 환율을 검색한다.
요즘 지역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제발 일할 사람 좀 구해달라고 아우성이다. 특히 첨단기술 기반 바이오벤처는 세포나 DNA 또는 RNA를 만져본 숙달된 연구개발 인력 또는 제조생산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라고 한다. 왜 그럴까? 기술집약적인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는 채용인력의 요건으로 대부분 석박사급 정도의 학력 수준을 요구한다. 문제는 실제 필요한 인력의 70% 이상이 석박사급인데, 대학 졸업생의 10% 미만이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구직활동을 한다. 이러한 기업의 수요와 인력 공급의 질적 양적 차이는
지난해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갱신했다. 더욱이 2020년 이후로는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돼 인구소멸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반면 현 시대의 청년들은 일자리의 질, 정주여건 격차 등의 이유로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서 삶의 터전을 잡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지역에는 더욱 적극적인 생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다행히 충남은 수도권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유리한 여건이다. 충남의 북부권과 경기의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권의 베이밸리 메가시
단순한 발상의 전환이 인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은 사례가 많다. 별것 아닌 소소한 일이더라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 생활을 180도 달라지게 했다.먼저, 접착제의 역사는 인류 역사에서 꽤 거슬러 올라간다. 중석기 시대 인류가 밀랍이나 나무 수액을 조각상, 토기 등을 접착하는 데에 사용한 것으로 시작돼 20세기 우리가 흔히 쓰는 화학 접착제가 발명됐다. 이때까지도 ‘더 잘 붙는 접착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였다. 3M사는 어디에나 붙는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려다가 접착력이 너무 약한 실패작을 만들었다. 이 실패작은
나무는 누울 줄 안다 물은 일어설 줄 안다 나는 여태껏 의자에 앉아 있다 어느 날, 선물 받은 의자였다 새로운 것은 항상 흥미로워서, 맨몸으로 앉아 경건해진다 의자가 빗속을 떠 돌아다니던 걸 목격한 적 있다 모든 것에 질려버린 거라고, 일기에 적는다 나는 의자의 자세를 한참 따라했던 적 있다 가끔 젖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축축한 것엔, 온기가 있다 나는 그래서 맨몸인 거다 돌은 죽을 줄 안다 바람은 선명해질 줄 안다 아는 것만큼 두려워지는 건 없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여태껏 의자에 앉아 있다 의자는 네 발에서 두 발로 체형 을
청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청주지역 건설업체는 수도권에서는 대기업에, 영·호남에서는 지역업체의 텃세에 밀려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많은 산업군 중 건설업은 경기부양효과가 뚜렷하다. 고용유발계수가 크고 산업간 전·후방 효과도 상당하다. 지역에서 진행되는 많은 공동주택 사업의 대부분을 타 지역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다. 지역우선 청약을 통해 지역민들이 대부분 구매하게 되고, 그 수익금은 시공사가 가져간다. 자본역외유출이 이뤄지는 구조다. 브랜드, 시공능력 등에서 앞서는
충남도가 오는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평택지원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갖는 건 주민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4년 제정된 평택지원법은 주한미군기지 경계로부터 3㎞ 이내 지역은 마을회관, 소공원, 체육시설, 마을 도로, 방음시설 등 주민 편익 시설 설치 때 국가가 지원토록하고 있다. 이후 2009년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경북 김천시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하지만 충남 아산시는 동일한 처지에 놓여있음에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아산시 둔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이다. 1908년 3월 8일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의 1만 5000여 명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에 모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라고 외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됨으로써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정책 발전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다. 또한 유리천장 등 여성이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
언제부터인가 퇴근 후에 집에서 저녁을 하게 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아마, 이때부터 인가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 저녁을 차려주게 된 것 같다.다음날 음식을 하기 싫어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하게 되었는데, 음식을 먹다 보니 아이들이 하루 이틀 지난 국과 반찬에는 손이 가지 않아 며칠이 지난 음식은 버리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범세계적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추진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열의를 가지고 산업 쓰레기, 생활 쓰레기 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나는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기는커녕 많은 양의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닭의 갈비를 일컫는 계륵(鷄肋). 그다지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단어이다. 전두환부터 노무현까지 역대 대통령의 별장으로 쓰였던 청남대. 주소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면적은 축구장 250여개에 달하는 56만평이다.한동안 세간의 관심사에서 멀어져있던 청남대가 다시 주목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사업을 띄우면서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한마디로 충북발전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드는 인식의 대전환에서 출발해 충북의
3월이다. 겨우내 마음이 나마저 녹아버리면 ‘봄이 왔구나’ 싶어 진다.남정네 마음에도 봄이 왔으면 처자들의 마음은 더 빨리 봄일 게다.나의 봄은 새내기 학년의 입학식부터지 싶다.나도 저런 날이 있었을까 싶게 스무 살 젊은이들의 활기에 덩달아 생기가 느껴진다.입학식을 보면서 내 지난날을 클로즈업해보니 세월이 참 빠르다.배재대학교 특별 장학생으로서 나는, 정말 두려움이 없을 정도로 다작(多作)을 했고 무섭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그림에 미쳐 있었다.나의 대학시절은 그랬다. 세상도 내 젊음도 혼란기였지만 나는 묵묵히 실기실에서 내 청춘을
한 달 전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이 베트남의 응우옌티탄(이하 탄 아주머니)에게 3천만1백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했다.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최초로 인정한 역사적 판결이다.탄 아주머니는 올해 63세로서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중부 꽝남성 퐁니 마을 학살 사건이 일어났을 때 8살의 소녀였다. 그날 아침 일찍 엄마는 장사하러 시장에 갔고, 이모가 두 집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갑자기 한국 군인들이 평화로운 마을에 들이닥쳐 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이
충남지역 스쿨존 아동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20년 ‘민식이법’ 시행 이후 2배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충남지역 내 스쿨존 아동 교통사고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2020년 24건에서 2021년 18건, 2022년에는 12건 발생해 수치상으로는 2배 정도 줄었다. 민식이법 시행이 스쿨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도 보인다.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학생의 이름을 붙인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말한다. 법안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휴일이었던 지난 5일 하루에만 10군데서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충남 공주시 탄천면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9㏊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쓰레기 소각이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후 7시께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한 야산에 불이 나 임야 0.6ha를 태웠다. 봄철엔 산불을 유독 경계해야 함에도 너무 안이한 것 같아 답답하다.우리나라 산불 발생 건수의 절반가량은 3~4월에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올해 발생한 산불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