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전은 타 광역도시에 비해 행복지수가 하위권에 속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생산 주축인 청장년 중 9000여명이 빠져나가면서 지역 경제가 하락하고 도시 경쟁력이 추락했다고 한다.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평생을 벌어도 내 집 하나 살 수 없고, 안정성을 보장할만한 공정성이 무너지면서 사회 양극화의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없이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약자 소상공인 청년들이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희망의 계층 교류를 통해 이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 5만 달러 시대의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 가야할
2022년 검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임인년(壬寅年)의 설 명절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하지만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고향집에 부모님, 고향 친구들과 함께 모이기 힘든 명절이 3년째 이어지고 있어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여전히 우리 일상은 코로나로 인해 정상화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감염병 확산의 재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인류문화와 함께 한 그리고 우리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로 인한 재난인 화재에 대한 고찰을 통해 진정한 안전문화를 조성하여 안전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범국민적 동참
몇 년 전부터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무너져 가고 있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대전지역 에서도 신입생 충원율이 200여명 이상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3개고, 전문대는 충원율이 71.8%가 되었다고 한다. 더 큰 위기가 올 것은 물론이며, 대학이 붕괴되면 인구유출이 심각해지고 학교주변 상권이나 대전 전체의 상권이 같이 무너져 지역경쟁력이 낮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10년 내에 대전에 있는 전문대 5개가 문을 닫게 된다면, 5만여명의 인구가 유출되고 5000여명의 교수와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2022년 새해다. 새해라고 해서 확 달라진 뭔가가 있으면 좋으련만, 한 살 나이를 더 먹은 것 빼고는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코로나 19는 언제쯤 잠잠해질지 기약이 없고, 국가 경제도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일명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코로나 19의 확산 이후 불안증과 우울증 유병률은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새해가 시작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연’, ‘운동’, ‘다이어트’, ‘어학 공부 다시 시작하기’ 등 소위 ‘결심’을 한다. 아마도 외부 환경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코로나19 덕분(?)에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이러저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하나같이 쉽게 대답을 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렇기는 하나 늘 되풀이하는 말이 있다. 자기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만, 단순하게 인상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말라는 것이다.대화 중에 예화를 인용하곤 하는데, 그중에 한 가지가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다. 한 아이는 얼굴이 하얗고 다른 아이는 숯검정이 묻어 까맣다. 누가 얼굴을 씻을까?가장 단순한 답은 숯검정 묻은 아이가 얼굴을 씻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 얼굴을
이제 얼마 후면 크리스마스다. 그저 하루의 휴일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독교인들에게는 너무 특별한 하루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자신들이 예수가 세상에 오심으로 인해 살게 됐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내가 하나님이라면 예수를 세상에 보내기 전 엄청나게 고민됐을 것 같다. 자신과 교제하며 복되게 살던 인간이 사탄의 꾀임에 속아 하루아침에 관계를 청산하고 자신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보면, 그들을 그냥 지옥에 보내 버리는 것이 속이 시원할 것 같다. 그런데 예수가 굳이 그들을 위해 세상 속으로
고암 이응노는 1904년 1월 12일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20년 17세 때 충남 당진군 순성면에서 송태희선생께 동양화 수업을 받았다.1923년 20세 때부터 서울에 상경, 김규진선생에게 사사하면서 1924년 조선 전람회에 사군자 청죽으로 입선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과 더불어 열정적인 그림 수학에 전념했다. 30세에 정병조로부터 고암이란 호를 받아 그때부터 사용했고, 1932년 32세 때 도일 동경천향화숙 송림계월 선생 문하로 입문했다.동경 천단화학교 동양화학과를 수학하고 동경 본향회화연구소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그 수 선전과
'그분은 우리 연구원의 새길을 열어주실 분이야!' 필자가 이 말을 들은 날은 연구원에 들어와서 몇 해 되지 않았던 때다. 좀 더 정확히는 수행하던 연구과제가 종료되면서 이 말을 하신 과제 책임자분과 이곳저곳 동분서주하여 새 과제의 수주가 확정된 날이다. 연구자 입장에서 이날은 다가올 한 해 동안 처음으로 본인이 기획한 과제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기에 단순히 새로운 과제를 한다는 것 이상으로 기쁜 순간이기도 하였다.그런데 이토록 좋은 순간에 그분께서는 새로 수주하게 된 과제 일부를 떼어 다른 연구자에게 수행하도록 했으면 좋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한 청년이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이유를 묻자, 그 노래에 자기의 고민이 담겨 있고 딱 자기 얘기 같아서 선곡했다고 했다.그는 어른들에게 앞날에 관해 물으면 대부분 사람은 너는 그 길로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자기를 등지고 외면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꿈을 찾는 어린 청년에게 어른들의 이런 말은 대못을 박는 것 같은 큰 상처가 됐을 것이다.사람은 누구나 꿈을 품고 산다. 또
‘대전국제아트쇼’는 2013년에 시작한 미술축제이다. 올해로 9년째가 됐는데 아쉽게도 2년 동안 전시장이 없어서 축제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올해는 유성 골든 하이 컨벤션홀을 마련해 전시회를 열게 돼 다행이고, 또 6회까지 전시해 온 대전 무역전시관이 곧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해 운영한다고 하니 무엇보다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전시장이 없어서 전시회를 열지 못하는 상황은 미술인들에게는 정말 답답한 심정이었다. 대전시라는 거대도시에 아트페어 축제가 열릴만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었다.대전국제아트쇼가 처음 출발
더운 여름에 열린 도쿄 올림픽이 끝났다. 어느새 계절이 바뀌는 굽이에 서있다. 저마다 올림픽 소감이 없지 않겠지만, 참으로 역사적이며 기억에 남을 올림픽이라 생각한다. 1년이나 미뤄진, 2021년에 치러진 2020 올림픽도 그렇고, 가장 광범위한 감염병 상황 속에서 펼쳐진 지구촌 행사란 점도 그렇다. 올림픽 소식을 접하며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올림픽 대회 자체보다도 이를 조명하는 우리 언론의 태도다. 이겨야 한다며 투쟁가를 부르지도 않았고 금메달에 목매달지도 않았고 자타를 가리지 않고 떨어진 선수를 칭찬하기도 했다. 고난과 역경
'미라클 벨리에'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프랑스 영화는 왠지 낯설다.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라붐'이나 장 르노의 '레옹', 아니면 '택시' 정도가 기억날 뿐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가족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흔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로맨스 영화나 블록버스터와도 거리가 멀다. 그런 영화가 2014년 12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프랑스 박스 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에 등극하며 733만이라는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최근에는 '코다'라는 미국 영화로 리메이크까지 돼 지난달 말에 개봉됐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