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원 오원화랑 대표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

‘대전국제아트쇼’는 2013년에 시작한 미술축제이다. 올해로 9년째가 됐는데 아쉽게도 2년 동안 전시장이 없어서 축제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는 유성 골든 하이 컨벤션홀을 마련해 전시회를 열게 돼 다행이고, 또 6회까지 전시해 온 대전 무역전시관이 곧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해 운영한다고 하니 무엇보다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시장이 없어서 전시회를 열지 못하는 상황은 미술인들에게는 정말 답답한 심정이었다. 대전시라는 거대도시에 아트페어 축제가 열릴만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었다.

대전국제아트쇼가 처음 출발하면서 과연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에 걱정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첫해부터 자문위원을 해온 필자는 주변의 많은 미술인들의 격려와 용기 덕분에 지금까지 행사가 꾸준히 잘 진행돼 나가길 바라고 노력해 왔다.

그 당시 대전미협 회장으로 계시던 대회장 서재흥 교수님, 운영위원장을 하셨던 이영우 교수님께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첫 번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미술인 모두가 축제의 장으로 인식되고 자긍심을 갖게 됐다.

우리 지역에서 국제아트쇼를 개최하는 목적은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에게는 좋은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하고 나아가 애호가에게는 수준 높은 작품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트쇼를 개최하는 이유일 것이라 생각한다.

대전국제아트쇼를 계기로 전국 또는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작가가 나온다면 바로 대전의 아트쇼가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150여개의 부스에 20여 개국의 외국작가와 국내작가 작품 500여점이 전시되며 대전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서 우리지역 미술발전 가능성과 정신적 풍요의 장이 될 것이라 믿으며 아트 쇼를 준비하는 것이다.

필자는 갤러리를 운영하는 동시에 작품 창작도 하며 수많은 시간을 미술시장과 작품생활에 묻혀 이곳 대전에서 46년이란 세월을 보내며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미술품 판매·유통이 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우리 지역도 충분한 가능성이 내재된 도시이며 앞으로의 전망도 기대해 볼만한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개인이나 몇몇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과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민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번 대전국제아트쇼가 우리지역의 미술 분야 대형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술인은 물론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함께하는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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