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원 오원화랑 대표

우리 대전은 타 광역도시에 비해 행복지수가 하위권에 속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생산 주축인 청장년 중 9000여명이 빠져나가면서 지역 경제가 하락하고 도시 경쟁력이 추락했다고 한다.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평생을 벌어도 내 집 하나 살 수 없고, 안정성을 보장할만한 공정성이 무너지면서 사회 양극화의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없이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약자 소상공인 청년들이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희망의 계층 교류를 통해 이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 5만 달러 시대의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 가야할 때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관광 발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사회적 보장과 안정적인 생계자원을 최소한 뒷받침 해 주는 것이 과제고, 그들이 창작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풍요로운 문화예술 관광도시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길인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 후, 문화예술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 보다도 절실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무명 예술인과 이제 막 예술활동을 시작한 예술가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포자기 한 분들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생활권 단위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동체 공간을 조성하여 제도권 비제도 권을 아우르는 창작교류공간을 만들어 참여기회를 넓혀 주고, 이들이 창작물로 만들어낸 것들을 애호가들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연결시켜주는 지원을 모색하여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지속가능성을 높이며 문화예술인의 역량과 창의력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문화자산의 자원을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 시너지 창출을 위해 앞서 지원한 인적자원을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자치단체에서 지원한 사람들을 필요한 곳에 사용해 문화 콘텐츠를 극대화 시키고, 대전의 이미지 창출에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될 것이다.

대전 탄방동은 고려 때 망이, 망소이 형제가 명학소를 중심으로 무신정권에 항거한 반란의 근거지다.

다시 말해 본다면 민주화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일어난 곳이라 말 할 수 있다. 또한 기호학파 송준길의 동춘당, 우암 송시열의 우암사적공원 같이 역사적인 자원들을 이용하여 기호학의 거장인 동춘당과 우암을 브랜드화 한 기호학의 요람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둔산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고암 이응노 미술관, 시립연정국악원, 평송수련원, 엑스포다리, 남문광장, 한밭수목원, 갑천변, 엑스포공원 등 이렇게 풍부한 자원을 벨트화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지역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살며 작업실을 갖고 있는 중구 대흥동의 거리를 청년문화, 기획자와 미술가들의 특화거리나 종합예술센터로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며, 옛 충남도청과 도지사관사 주변에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대흥동과 연계한 테마가 있는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외지인이나 대전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볼거리 제공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보문산이나 식장산, 계족산, 우성이산과 같은 청정지역 산은 자연과 함께 시민건강을 위한 보고라 생각하고 테마가 있는 산으로 보호해야 할 곳이다. 보문산은 뿌리공원과 연계해서 성씨별로 조성한 조형물과 국내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족보박물관 및 동물원을 연계해 남녀노소 가족단위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식장산은 대청댐 오백리길에 꽃길조성 테마가 있는 둘래길도 조성해 물과 산의 조화로움을 감상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계족산은 산성이 있어 현대와 고대의 어우러짐을 살피며 사색할 수 있는 힐링장소로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대전은 문화와 예술, 관광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관련 콘텐츠 확충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활동이 뒷받침 된다면 다양한 프로모션구축과 대전을 브렌드화한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오고 싶은 도시, 힐링하고 갈 수 있는 도시, 행복지수가 전국에서 제일 높은 대전광역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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