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0년 가을은 언택트의 강력한 거리두기다. 그건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지만 어느새 우리 삶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자가 격리와 재택근무, 독서는 이러한 시대에 새로운 전유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가을의 독자들에게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선사할 책으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소개한다.저자 류시화는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시인이다. 그는 1983년부터 10년간 구도의 길을 떠났다. 열다섯 차례나 인도, 네팔, 티벳 등을 여행하며 인간 내면의 심오한 세계를 깊이 천착한다. 이후 명상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태풍을 비롯한 지구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기후 위기를 맞아 우리는 일상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가야 할까.지구 반대편 남극과 북극은 온전한 모습일까. 실험 천문학자들의 생생한 남극 탐험기 그리고 흥미진진한 우주 관측기.보이지 않는 블랙홀의 사진을 찍고 우주가 태어나는 장면을 들여다보는 등 지금 남극점에서 진행 중인 최신 천문학을 소개한다.지구에서 가장 넓은 사막이며 평균기온 영하 50도, 자연에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인 남극의 일상생활 또한 흥미롭다. 극한의 환경에서 우주의 극한을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가을을 두고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으니 가을은 책 읽기에 알맞은 계절이다.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독서의 달이기도 하다.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여기서 나는 얼마 전 이 지역의 시인에 의해 간행된 시집 한 권을 추천하려고 한다. 이 지역의 시인들이 출간한 시집을 이 지역의 사람들이 읽지 않고 누가 읽을 것인가. 문화적인 지역의식은 대전·충남·세종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지난 7월 말 간행된 ‘귀를 꽃이라 부르는 저녁’을 추천한다. 대전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권덕하 시인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과거 공공·학교도서관도 변변치 못하던 시절, 지금은 참고서 정도만 파는 동네 책방들 덕분에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그런데 요즘 기존 책방들은 변화하고 또 다른 모습의 책방들이 생겨난다. 불과 몇 년 사이에 500여 개가 생겼으니 엄청난 숫자다. 이 책방들은 모두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다. 책 구성도 책방마다 다 다르다. 이런 책방의 모습을 탐구하던 지은이는 어느새 온라인 책방 등장 이전부터 최근에 등장한 동네 책방까지 총망라해서 ‘동네 책방 생존 탐구’로 방향을 바꿨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에마 미첼은 2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고백한다.‘야생의 위로’는 저자가 가벼운 무기력이나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는 동안 자연 속에서 위로받은 내용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열두 달의 기록이다.저자는 반려견 애니와 근처 숲을 산책하면서 발견한 식물과 해변의 화석을 살펴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의 갈등이 누그러지고 평온이 찾아오는 걸 경험한다. 자연에서 만났던, 자신이 위로받았던 자연 속 동식물들의 모습을 글과 함께 사진, 스케치, 수채화로 담았다.지난 2월 시작된 초유의 감염병 사태는 우리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0년을 맞아 우리는 아직도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일상의 질서가 무너지고 패러다임이 흔들리는 곤혹한 세상을 겪고 있다. 선한 영향이든 악한 영향이든 코로나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의료계나 과학계의 많은 인사로부터 예견되는 것이 현실이다.작가가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 범유행 사태가 열다섯 가지가 넘는 핵심 분야와 산업에 가져올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중요한 변화와 과제, 기회가 무엇일지 탐색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남상광 시인이 오름에디션에서 두 번째 시집 ‘빵인(人)을 위하여’를 펴냈다.시인은 모든 서투름에 자신을 위치시킨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사랑 하나 갖고 살아야 사람’이라고 말한다.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시기하지도 않는다.그저 주어진 삶을 사랑하면서 순리에 자신을 맡기고 살아가는 삶을 지향한다.아름다운 삶의 시작엔 정신적 실체인 초월적 아니마가 활동한다.추천사를 쓴 김기덕 시인은 “남상광 시인은 결여된 자기 내면의 갈등과 대립을 감수하고 회복하면서 비로소 삶의 절대적 진리를 발견한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조재도 시인이 천년의시작에서 시집 ‘좋으니까 그런다’를 펴냈다.시인은 건강한 삶을 위한 윤리를 역설하는 동시에 삶과 죽음에 대한 시적 사유를 개진해 나간다.시의 원천은 생명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며 선의에 입각한 시 쓰기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환하게 비춘다.이는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시인의 태도에서 발원하며 궁극적으로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시인은 희망과 절망,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등 대립되는 것들의 경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허물어뜨리며 보다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해 담담하고 부드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워라밸’이 무너지기 십상인 나날이다.속절없이 지나가는 하루를 지내다보면 어느덧 일이 삶을 지배함을 느낀다.내 삶보다 커진 일이 나를 잠식하는 것 같을 때는 일부러 걸음을 늦출 필요가 있다.평소보다 귀가를 서두르고 먹고 싶었던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하자.그리고 가장 편안한 옷을 입은 뒤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으면 삶의 균형을 맞출 준비가 끝났다.이은채가 스토리닷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를 펴냈다.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회사를 나와 마음으로 선택한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얻은 이야기를 실었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1998년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나타샤 캄푸슈의 실종 사건이 있었다.소설 ‘트위스트’는 나타샤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세상에 나왔다.열한 살에 납치된 마디손이 오년 후 극적으로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며 감금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숙해지는 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가해자의 시선을 따라 포르노그래피처럼 피해자의 고통을 즐기는 일부 납치 서사와 달리 ‘트위스트’는 피해자의 눈으로 사건을 해석하고 재구성한다.납치범에게 굴하지 않고 맞서거나 회유하기도 하면서 필요한 것을 얻어내려 애쓰는 마디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오늘의 2030 세대는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 시대를 살고 있다. 부모 세대들보다는 가난하지만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화를 창조한다. 권진관 작가가 나눔사에서 ‘화이팅 2030’을 펴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2030을 위해 양면 작전을 이야기한다. 하나는 한국의 미래인 2030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논한다. 다른 하나는 2030이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주체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를 논한다. 또 교육 기회의 평등화와 사교육의 철폐, 평생 학습 등을 말한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획기적인 사회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온다. 자연의 순리가 그렇다. 변하는 계절을 체감하는 방법은 나름대로 다르다. 혹자는 계절이 바뀔 때 특유의 ‘계절 냄새’가 난다고 한다. 멀지만 가까운 땅, 히말라야에서 위로의 계절 냄새를 맡은 작가가 있다. 작가 서윤미가 스토리닷에서 해외 여행에세이 ‘나의 히말라야에게’를 펴냈다. 갑작스런 동생의 사고로 일상이 한편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을 때 써낸 책이다. 저자는 마음속 고향이었던 네팔의 히말라야를 다시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0년 겨울을 맞이하며 함께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