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도 시집 '좋으니까 그런다'
관계 얽힌 문제서 삶 들여다보기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조재도 시인이 천년의시작에서 시집 ‘좋으니까 그런다’를 펴냈다.

시인은 건강한 삶을 위한 윤리를 역설하는 동시에 삶과 죽음에 대한 시적 사유를 개진해 나간다.

시의 원천은 생명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며 선의에 입각한 시 쓰기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환하게 비춘다.

이는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시인의 태도에서 발원하며 궁극적으로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시인은 희망과 절망,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등 대립되는 것들의 경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허물어뜨리며 보다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해 담담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노래한다.

관계에 얽힌 문제에서 삶의 모순과 진실을 들여다보고 나은 세상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것이다.

소외보다는 화합과 연대를, 억압보다는 자유와 공존, 상생을 도모하는 시들은 우리 시대의 얼룩진 자화상을 바로 보게 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문학적 성취다.

해설을 쓴 오철수 시인은 “조재도의 시는 따뜻한 그물망에서 생의 윤리학을 말하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와 더불어 사는 다른 존재의 관심과 선의를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조재도 시인은 1985년 ‘민중교육’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소금 울음’과 시선집 ‘아름다운 사람’, 고비사막 여행시화집 ‘당신 가슴에 바람이 분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전체 156쪽, 정가 1만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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