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치유되는 영혼

▲ 에마 미첼 지음·신소희 옮김/심심
▲ 에마 미첼 지음·신소희 옮김/심심
▲ 김혜정 한밭도서관장
▲ 김혜정 한밭도서관장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에마 미첼은 2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고백한다.

‘야생의 위로’는 저자가 가벼운 무기력이나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는 동안 자연 속에서 위로받은 내용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열두 달의 기록이다.

저자는 반려견 애니와 근처 숲을 산책하면서 발견한 식물과 해변의 화석을 살펴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의 갈등이 누그러지고 평온이 찾아오는 걸 경험한다. 자연에서 만났던, 자신이 위로받았던 자연 속 동식물들의 모습을 글과 함께 사진, 스케치, 수채화로 담았다.

지난 2월 시작된 초유의 감염병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순식간에 바꿔 놓았다. 사람과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비접촉·비대면의 언택트시대가 도래했다.

지속되는 거리두기로 인해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갑갑하고 우울할 때, ‘야생의 위로’ 책 한 권을 들고 자연 속으로 발걸음 해보자.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잎, 까만 열매 한 알, 작은 풀꽃 한 송이에서도 자연이라는 선물이 건네는 기쁨과 희망, 영혼을 치유해 주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만가만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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