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대전시에서 교육감선거가 치러진다. 교육감은 덕망과 인격을 갖추고 해박한 지식과 교육행정 경험을 겸비해 공과 사를 분별할 줄 알고 먼 훗날을 내다볼 수 있는 비전을 가진 후보자가 당선돼야 한다. 현 교육감 선거 제도는 소수인 운영위원들만의 간접선거로 학연·지연 표몰아주기 바람선거로 변질될 수 있어 탈·불법선거로 사회적 비난을 받는 것을 자주 본다
전주와 전주 사이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선들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전주와 전선이 지중화된 지역은 그만큼 가로망의 정비가 돋보인다.수십년 전에 형성된 시가지에 전주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은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하지만 최근에 조성된 신시가지가 전주와 전선으로 휘감겨 있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한다.천안의
최근 밀양 학생들의 집단 성폭행 사건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피해 여학생들을 상대로 40여명의 남학생들이 1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해 왔다고 하여 충격을 주었다.특히 동영상을 찍어 협박까지 하였다는 그들의 치밀함은 더 이상 청소년 범죄를 넘어선 모습을 보여 주었다.하지만 이런 충격적인 사건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경찰의 잘못된 사건 수사 방법에 대한 문
도시는 여성들이 바깥세상을 내다보도록 열린 세계로 안내하는 표지판과 같다.이제 여성이 도시정책의 목표와 수단을 선택하는 주요 책무를 맡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도시문제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도 여성과 직접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산업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변화 중에서 도시 여성의 역할 변화는 다른 영역의 변화보다 두드러진다. 이러한 변화는
암은 우리나라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전체 사망자의 25.6%가 암으로 사망하였다. 지난 수년간 주요 사망 원인 중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암으로 인한 사망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노령사회로 급속히 접어들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사료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 인구 중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
중국산 농산물과 식품의 수입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중국산 고추·마늘·생강·당근·배추·파·버섯류의 국내시장 잠식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을 정도다. 김칟고추장·된장 같은 우리의 전통 음식마저 중국산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한 지 이미 오래다. 정상적으로 관세를 물고 수입하는 절차와는 별도로 밀수와 같은 음성적인 형태의 국내 반입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니 이를 언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러플린 총장이 내놓은 '사립화'를 골자로 하는 대학 개혁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러플린 총장은 일반 사립대 수준의 등록금 징수, 7000명인 입학정원의 2만명 확대, 학부생 커리큘럼 수정, 돈 버는 졸업 프로그램 등 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인 학교 운영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KAIST가 세계적인 경쟁
갑신년 한 해가 서서히 가고 있다. 연초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필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소망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변화의 기대감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진 기대감 중에 하나는 바로 '기본이 서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국민이 갖고 있었던 소망 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되돌아 보건대,
대전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대덕 R&D특구법안'이 어제 국회 과기정위에서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막혀 아예 상정도 되지 못했다. 늦어도 오는 3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가닥을 잡아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최악의 경우 국회의장에 의한 직권 상정도 불사하겠다는 의원들의 각오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뇌사 상태에 있던 사람에게서 장기 이식을 받고 깨어나고 있는 산 자(者)의 모습을 본다. 또한 팔팔하게 뛰어다니던 아들의 각막을 눈물을 머금고 나누어 준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흉내낼 수 없는, 비참하고 놀라운 사실 앞에서 유구무언(有口無言)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일에 쉽게 말하며 지나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내가 만일, 내 가족 중에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이 개관돼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으로 대전의 공연예술을 한 단계 끌어올려 기쁘다. 개인적으론 원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굳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돼 고맙기까지 하다.일부의 우려와 달리 관객 동원에도 성공적이어서 무척 다행스럽다.전문가들의 객관적 평가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문화예술의 전당 개관은 성공적인 출발을 했고 매우 희망적인 조짐을 보인
집안이 어려울 때 훌륭한 며느리가 생각나듯이, 시국이 어수선하니 도산이 그리워진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남다른 인물이었다. 그는 한말 일제 강점기를 살면서도 결코 낙심하지 않았다. 민족의 독립을 믿고 독립할 힘을 기르자고 주장하였다. 그는 힘의 논리를 믿었던 합리적인 사상가였다. 우리 민족이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겼으니, 독립하기 위해서는 독립할 만한 힘을
대덕단지에 대규모 보육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반길 만하다. 여성 과학기술 인력의 괄목할 만한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마음놓고 업무에 충실하기엔 너무 많은 장애 요인이 가로놓여 있다. 가사, 출산 육아 문제도 그렇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대체로 고정관념에 싸여 있거나 왜곡된 폄하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사회구조와 가치관이 급속
음주운전으로 단속되는 운전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5만 1134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 2만 3950명을 면허 취소하고, 2만 7184명을 면허정지 처분했다. 음주운전자의 수가 전년도보다 13.7%가 늘어났다니 기가 막힌다.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음주운전자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민들은 달리는 흉기
반도체가 전자산업의 두뇌라면 TV나 휴대폰의 화면과 같은 디스플레이는 전자산업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전기신호를 시각정보로 바꿔 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한다. 찰나의 영상미를 즐기는 비주얼 시대의 도래와 함께 시각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은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디스플레이는 이제 규모면에서 메모리 반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됐으나 표준점수와 원점수 차이가 예상보다 큰 데다 수험생의 전체적인 순위 파악조차 불가능해 고3 교실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자신의 점수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분간키 어렵다면 분명 입시제도에 허점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렇다고 탓만 해선 안 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입시요강을 철저히 분석하고
하루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은 직장인들. 운동량의 절대적인 부족과 불규칙한 식생활, 과도한 음주 및 기름진 안주 섭취, 흡연 등으로 대사증후군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이러한 안일한 생활이 누적되면 허리 둘레가 점점 늘어나는 반면 팔과 다리는 예전에 비해 점점 야위어 간다.이렇게 배와 허리에 집중적으로 체지방이 쌓이는 것이 복부 비만이다
총체적인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역업체들이 고사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극심한 내수침체로 매출 감소에다 각종 원자재 가격 폭등, 환율 급락까지 겹쳐 지역업체들의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연말을 맞으면서 금융권에서의 돈줄 죄기도 여전해 이래저래 기업들의 숨통이 막히고 있다.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밝힌 '대전·충남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금강의 상류인 용담댐 주변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고 당분간 '수변구역'으로 남게 돼 충청의 젖줄이 오염될 수 있는 우려를 갖게 한다.용담댐은 담수 3년째인 내년 1월 15일까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야 하나 전북도가 이를 유예해 진안, 장수, 무주 3개 군 14개 읍·면이 기존 수변구역으로 관리된다. 이러한 조치는 사실상 용담댐 주변에 대
1979년 10월 26일은 충남 태안반도와 내륙인 아산시 인주면을 잇는 삽교방조제 준공식이 있는 날이었다.이때까지 태안반도를 이루는 당진, 서산, 태안 등 3개 군의 주민들은 멀리 서울은 물론 내륙지방으로 왕래하려면, 당진~합덕~신례원까지 나와서 장항선 열차를 타거나 온양까지 빙 돌아서 가야만 했다.합덕에서 당진이 23㎞이고, 당진에서 서산이 다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