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박수범 대전 대덕구청장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다. 이는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려면 과거 낡은 생각과 유물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생각으로 일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을미년 새해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새해는 민선 6기가 본격적인 첫 출발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대덕구정의 무한 책임자인 필자에게도 새해는 많은 의미로 다가오는 해다.

대덕구를 위해 더 나아가 대전의 새 희망을 찾기 위한 새 부대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연축동 행정·주거타운 개발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연축동 행정·주거타운 개발 사업은 민선 6기 대덕구의 핵심 사업으로 도심 형태상 호리병 모양을 한 대덕구의 남북 간 분절 문제 해결과 도심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자 최선의 방안이다. 다만 이곳은 개발 예정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이에 대한 해제 권한이 있는 대전시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과 사업시행자 확보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자 확보와 함께 추진 동력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대덕구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기민한 대응을 위한 만반의 준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필자는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이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시 차원의 적극적 추진을 수차례 건의했다. 그 작은 결과로 대전도시공사가 현재 이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덕구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요 기업 등에 검토를 요청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축동 일대에는 현재 회덕IC와 신문교(신대동~문지동) 건설 계획이 발표됐고, 충청권광역철도 건설과 이와 연계된 회덕역,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범노선인 '스마트트램' 도입 예상 등 주변 교통여건과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최적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연축동 행정·주거타운 개발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개발동력을 잃고 인구 감소라는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남부로 치우쳤던 발전의 동력을 다시 동북부 지방에 불어 넣어 도시가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중요한 사업인 것이다.

또 세종시와 충북 청주의 확장과 발전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나게 되는 연축동 행정·주거타운과 대청호 주변 생태관광벨트는 주변 인구 유입과 함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대덕구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절실하다.

연축동 개발 사업은 대덕구의 노력만으로 성사되는 사업이 아니다. 대전 전 시민의 지지와 성원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사업이다. 새해에는 대전의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한 연축동 개발에 온 시민의 뜻과 힘이 모일 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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