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폴리텍대학 신중년특화과정 20명 모집에 108명 몰려
수강생 직업군도 퇴직 공무원·대학 강사·은행원 등 다양

▲ 신중년특화과정 ‘공동주택 및 기업체 시설(전기)주임1차’ 수강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폴리텍대학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은퇴의 사전적 의미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는 것을 말한다.

그럼 한국인이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몇 살 일까. 또 은퇴 후 한가히 지내기 위해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로 조사됐다. 또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251만원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한국의 직장인 정년은 60세이지만 평균 55세로 나타나 희망 은퇴 나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수령 시기 또한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 후부터 연금 수령 때까지 필요한 ‘최소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당당하게 인생 2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학장 양기용, 이하 청주폴리텍대)다.

한국폴리텍대는 최근 20명을 모집한 신중년특화과정에 108명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중장년층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강생들의 연령대는 40대 초반부터 60대 중반까지 분포돼 있다. 시설관리 경력자 보다 사무직군이 더 많이 몰린 점도 눈에 띈다. 수강생 직업군도 국세청, 병무청 정년퇴직 공무원부터 서울대 출신 대학강사를 비롯해 중령 등 고위 군 간부 출신, 대학교 교직원 및 대기업 출신과 은행원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개월간 진행되는 신중년특화과정 ‘공동주택 및 기업체 시설(전기)주임1차’ 입교식이 지난 5일 진행됐다.

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생들의 재취업이다. 취업 분야는 빌딩 및 아파트 시설관리 및 전기공사업체다.

이 교육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전기의 기초 이론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 설비분야의 다양한 현장 신기술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주폴리텍대학의 신중년특화단기과정의 전년도 취업률 100%를 기록한 것도 수강생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청주폴리텍대 양기용 학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중년층들이 전문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실무교육에 바탕을 둔 교육훈련과정 내실화에 힘쓰겠다"며 "신중년특화과정뿐만아니라 여성재취업훈련을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등 국책대학으로 재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의 인생 이모작 성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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