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서 25일부터 29일까지 경연
홍시 대전출신 대학자 백호윤휴 이야기
라일락 원양어선 배경 창작 초연작 선봬
H.U.E 물질·편리 의한 인간변화 그려

오는 25~29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대전연극제가 펼쳐진다. 대전연극협회 제공
오는 25~29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대전연극제가 펼쳐진다. 대전연극협회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갑진년 새해, 오는 25~29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대전연극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대전연극제는 해마다 전국단위 경연대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하는 대전지역 대표 극단을 선발하는 연극 경연대회이기도 하다.

제 33회 대전연극제는 극단 홍시의 ‘사문난적(斯文亂賊)’을 시작으로 극단 라일락의 ‘백파(白波)’, 국제연극연구소 H.U.E의 ‘도장 찍으세요’로 이어진다.

극단 홍시의 ‘사문난적(斯文亂賊)’은 300여 년이 넘도록 역사에서 지워진 조선 후기 대전출신 대학자 백호 윤휴의 이야기로 다른 생각과 이상을 품을 비주류 인간이 주류 인간에 의해 말살당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극단 라일락의 ‘백파(白波)’는 창작 초연작이며, 원양어선을 배경으로 선상에서 극이 진행되며 삶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함께 느껴보고자 하는 작품이다.

청년 연출가와 청년 극작가가 만나 준비한 작품으로 대전 청년 예술가들의 저력에 집중해볼만 하다.

마지막 국제연극연구소 H.U.E의 ‘도장 찍으세요’는 지난해 제 61회 ‘K-Theater Awards’에서 베스트 연극 단체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물질의 가치보다 사람 사이의 정·의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량했던 인간이 물질과 편리에 무너져 잔인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그렸다.

극단 ‘파수꾼’을 이끄는 이은준 연출과 대전 배우들 간의 호흡을 기대해볼 수 있다.

대전 연극협회 관계자는 "올해 33회를 맞은 대전연극제는 각개 극단의 고유 색깔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준비가 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금년 용인특례시에서 펼쳐지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단체를 선정하는 대회이니 만큼 시민들의 격려와 지역 연극인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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