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에 캐디 50명 동원…댓가업어 캐디와 직원 간 다툼
골프장측 22년부터 캐디에게 골프장 5~10만원 쿠폰 지급

충주시 한 골프장.사진=충청투데이
충주시 한 골프장.사진=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에 한 골프장에서 캐디들에게 재설작업 동원으로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골프장은 지방행정공제회가 브이아이 자산운용에 위탁을 맡겨 운영되고 있다.

실제 제보자 B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초 골프장 카트도로 제설작업 때 캐디 50명 정도가 동원됐다. 이런 일로 이날 제설작업을 마친 캐디들에게 아무런 댓가도 없자 한 남자 캐디와 관리직 직원 간 마찰과 다툼이 있었다.

해당 골프장은 이날 이후로 눈이 올 때마다 캐디들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는 게 전 직원과 캐디들의 지적이다.

골프장 캐디의 주 업무는 경기운영 보조업무로 골프장 재설작업에 인력동원은 불가능하다.

골프장 부사장에 따르면 “2021년 다툼이 있었던 당시 본인이 재설작업에 캐디들을 동원한 것은 아니고, 전 대표의 지시에 따라 캐디들에게 협조를 구했다”며 “다른 골프장들도 다 그렇게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번도 캐디들에게 재설작업 관련 강압적으로 소집했거나 불이익을 준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원성이 커지자 골프장 측은 2022년부터 제설작업에 참여한 캐디에게 5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약 10만원으로 높인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캐디들에게 지급되는 쿠폰은 골프장에서 음식과 골프용품 구매 및 그린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재설작업 관련 타 골프장에서는 시설직원의 인력이 부족하면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재설작업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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