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발표
우리나라 인구 4년 연속 감소세
충남 7082명·세종 2934명 증가
대전 3856명·충북 1589명 줄어

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식당가에서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식당가에서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세종시의 인구는 증가했다.

충북도는 초고령사회에 돌입했으며, 세종시만 고령화 사회에 해당됐다.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2022년(5143만 9038명) 대비 11만 3709명(0.22%) 줄어,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 지역별 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충남도는 7082명, 세종시는 2934명이 늘었다. 반면 대전시는 3856명, 충북도는 1589명 감소했다.

시·군·구별로는 53곳(23.5%)에서만 증가했고, 나머지 173곳(76.5%)에서는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가 증가한 군 지역으로는 충남 예산군(969명), 전북 완주군(5,405명) 등 12곳이다. 구 지역에서는 대전 유성구(1만 752명), 인천 서구(3만 5,345명), 서울 강남구(1만 5,771명) 등 20곳에서 증가했다.

특히 충남 예산군과 충남 금산군(1명) 등 9곳은 인구 감소 지역(89곳)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수도권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전을 제외한 충남도, 세종시, 충북도는 타 시·도로부터 순유입이 이뤄졌다.

충남은 1만 5875명, 충북은 3904명, 세종시는 1692명의 순유입됐다. 대전은 2478명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충남은 주로 경기도와 대전에서, 세종은 대전에서의 유입이 많았다. 충남은 경기(5391명), 대전(1589명), 경남(1198명) 등 16곳 전체 시·도로부터, 충북은 경기(2014명), 경남(725명), 경북(432명) 등 13곳으로부터, 세종은 대전(1374명), 경남(351명), 경기(253명) 등 12곳으로부터 순유입이 이뤄졌다.

고령사회로 분류됐던 충북은 초고령사회에 포함됐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하는데 우리나라는 내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남(21.34%)과 충북(20.85%)이 초고령 사회에 해당된다.

대전(16.97%)은 고령사회에, 유일하게 세종(11.01%) 1곳만 고령화 사회에 해당됐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는 36만4740명으로,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0.96%(35만여명) 감소했다.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도 1790만여명으로, 1.45%(26만3000여명) 줄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인구와 핵심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각각 70.0%, 34.9%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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