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2025~2030년 고령화 가속에 경제활동인구 감소 전망
세종, 정부 부처 이전으로 경제활동 활발 예상… 충북도 활동 늘 듯

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장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장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30년이면 대전·충남권이 본격적으로 고령화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인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진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반면 충북과 세종권의 경우 젊은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증가, 정부 부처 이전 등으로 긍정적인 인력수급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광역지역별 인력수급 전망 2020~2030’을 보면, 대전·충남권은 2030년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전은 전망 전반기(2020~2025)에 경제활동인구가 연평균 1.0%씩 증가해 전국의 0.8%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 후반기(2025~2030)에는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아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충남은 대전보다 경제활동인구 규모가 40만명 이상 큰데도 불구하고 전망 후반기의 경제활동인구 감소폭이 대전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남권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국과 마찬가지로 전망기간 동안 대전과 충남지역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의 경우 15~19세와 20~29세의 경제활동인구가 전국은 물론 대전·충남권역에 비해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연평균 4.9%씩 증가해 경제 고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충남지역은 20~49세의 모든 주근로 연령대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며 특히 40~49세 연령대의 경제활동인구 감소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권과 세종권은 대전·충남권과 다소 상이한 인력수급 전망치가 나왔다.

충북권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20년 전국 대비 2.9%p 높은 65.2%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전국 경제활동참가율의 감소세와 같이 충북권도 다소 감소한 65.2%로 예상된다.

다만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의 2030년 전망은 모든 연령대의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20~29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7%p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인구 활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 부처 및 유관 기관의 이전으로 타 시·도에 비해 더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권의 경제활동인구 전망 결과는 2020년 18만 5000명에서 2030년에는 23만 2000명으로 총 4만 7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세종 경제활동인구는 전국 연평균(0.3%) 전망을 훨씬 뛰어넘어 연평균 2.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도 40~49세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산업별 취업자 수는 2020~2030년 전망기간 동안 연평균 0.8%씩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빈 기자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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