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1년부터 고령사회 진입
작년 출생아수 4000명대 하락
어린이집 줄고 노인 시설 늘어

독거노인들이 4일 대전 중구 선화동 무료급식소 '행복한집'에서 도시락을 받아 귀가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독거노인들이 4일 대전 중구 선화동 무료급식소 '행복한집'에서 도시락을 받아 귀가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도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는 청주시도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요양원 등 노인 관련 시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의 고령화 지수는 2018년 12%, 2019년 12.75%, 2020년 13.4%, 2021년 14.1%를 기록했다.

UN에서는 고령인구(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경우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경우 ‘고령 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청주시는 2021년 고령화 지수가 14% 이상을 기록해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청주시 65세 이상 인구는 2018년 10만 841명에서 2021년 11만 9867명으로 1만 9026명 증가했다.

반면 출생아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8년 6429명이던 청주의 출생아수는 2019년 5460명, 2020년 5197명, 2021년 5100명으로 점차 줄어들더니 2022년에는 4737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청주의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4000명 대로 떨어졌다.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출생사 수가 줄면서 관련 산업 지도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간 어린이집은 100여개가 줄고 노인 관련 시설은 100여개가 늘어났다.

청주의 연도별 어린이집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729개소, 2019년 710개소, 2020년 686개소, 2021년 661개소, 2022년 603개소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어린이집이 2018년 대비 17%(126개소) 감소했다.

반면 노인 관련 시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청주시 주야간보호센터는 2018년 86개소, 2019년 112개소, 2020년 127개소, 2021년 136개소, 2022년 143개소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대비 지난해 66%(57개소)가 늘은 셈이다. 또 노인요양시설·뇨인요양공동생활가정도 2018년 98개소에서 2019년 104개소, 2020년 116개소, 2021년 121개소, 2022년 121개소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방문요양·목욕·간호는 2018년 128개소에서 2022년 148개소로 복지용구제공사업소도 2018년 18개소 2022년 29개소 등 각각 20개소, 11개소가 증가했다.

반현섭 시 인구정책팀장은 "고령화와 저출생 등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한 분야만 해결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며 "인식개선운동 등을 토해 저변 확대로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 인프라, 직장 등 인구문제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협업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동과 노인 관련 복지계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청주의 한 복지관계자는 "설문 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젊은 인구에게 현금성 복지를 한다고 해도 자녀출산 계획이 없다고 많이 답변을 한다"며 "이는 현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장려 정책의 효율성에 의문을 갖고 하고 젊은 인구에게 자녀 출산을 하지 않는 원인을 찾고 인식과 환경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