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비 685억 투입 국가습지복원 추진
오염정화토지 60만㎡ 생태 관광지로 ‘탈바꿈’
생태원·해양생물자원관 연계 관광 시너지 기대
환경부, 습지 탄소흡수 효과 시험·연구 구상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새롭게 태어나는 충남 서천 옛 장항제련소와 그 주변은 어떤 모습일까.
환경부는 서천 장항읍 장암·송림·화천리에 위치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토지 약 60만㎡를 생태 관광지로 조성하는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의 당위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지역 공약으로 내걸며 지원을 약속했고, 실제 지난 6일 예타를 통과하며 타당성까지 확보했다.
과거 제련소 운영에 따른 중금속 노출 등 토지 오염 문제도 2009~2020년 국비·지방비 995억원을 들여 정화를 마쳤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9년까지 장항 습지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685억원이다.
과거 장항제련소는 일제 수탈과 산업화 부작용의 상징이었지만, 새롭게 탈바꿈할 장항습지는 지역 관광과 국가 환경보전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
장항습지는 구체적으로 습지 28만㎡, 생태숲 22만 9000㎡, 전망시설 4만 5000㎡, 탐방로 4㎞ 등으로 구성된다.
습지는 인근 서천갯벌과 함께 야생생물의 서식처로 기능하며 지역의 탄소흡수 능력도 높이게 된다.
환경부는 습지의 탄소흡수 효과를 장항에서 시험하고 연구할 구상을 가지고 있어 장항습지는 국가 전역의 습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장항습지는 환경체험학습 및 프로그램, 생태해설, 조류 먹이 제공, 산책로 조성 등을 갖춰 서천 관광의 한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기존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해 서천이 국내 대표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같은 효과를 고려할 때 장항 국가습지 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습지 조성 단계에서만 생산유발 1029억원, 부가가치유발 437억원, 고용유발 607명 등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후 운영 단계에서도 30년간 생산 332억원, 부가가치 178억원, 고용 435명 등의 효과가 충남에서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장항 국가습지 복원은 국가가 환경오염 등으로 생기를 잃은 과거 산업지역을 생태 복원하는 첫 사례”라며 “폐산업공간 생태 복원으로 지역을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도 모델을 장항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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