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110억 들여 복합문화지구 조성

옛 장항역 주변 시가지 모습.사진=서천군 제공.
옛 장항역 주변 시가지 모습.사진=서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군이 옛 장항화물역 일원 약 6만㎡에 ‘장항 리파인 문화재생 활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옛 장항화물역 유휴부지를 활용한 ‘장항 리파인 문화재생 활력 사업’은 국도비 82억 5000만원을 포함 총 110억원의 사업비로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복합문화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931년 개통한 장항선은 장항제련소, 장항항과 함께 근대산업 발전과 장항읍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1980년 제련산업 쇠퇴와 1990년 금강하굿둑 연결로 성장동력을 상실했다.

또 장항역은 2008년 장항선 직선화 개통으로 화물전용역으로 바뀌며 여객수송 기능을 상실하고 2021년 국토교통부 고시로 장항화물선 국가선로(4.2km)가 폐지됨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서천군은 산업쇠퇴로 방치된 철도부지와 침체된 장항지역의 재생을 바라는 주민 염원에 따라 기존 철로로 인해 동서로 단절된 공동체를 연결하는 소통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주민친화 공간인 생태공원, 광장 등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현 도시탐험역 철도부지는 건널목초소 문화갤러리, 철도아카이브관 및 카페, 전차대 테마공간, 꼬마열차, 예술놀이터, 로컬마켓 및 온실, 생태숲 및 이음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예술학교와 놀이학교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이후 놀이학교 파일럿 프로그램 시범운영과 도시탐험역 그림책 팝업북 전시를 시작으로 야외 조형물 전시, 건널목초소 문화갤러리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의 재탄생이 기대된다.

군은 지난 5월 장항 리파인 문화재생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 2024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김기웅 군수는 “한때 번성했던 장항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지금은 많이 줄었다”며, “장항 리파인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장항이 다시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 주민들의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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