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 국가습지복원, 9월 예타 통과 목표
국내 첫 유휴·훼손지 생태 복원 사례 기대
진흥구역 지정으로 서천 김 고부가가치화

김태흠 충남지사가 12일 서천 문예의전당에서 서천군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12일 서천 문예의전당에서 서천군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김태흠 충남지사가 생태와 김 산업을 충남 서천의 발전 전략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2일 민선 8기 2년차 시·군 방문의 6번째 일정으로 서천을 방문, 문예의 전당에서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장항 국가습지복원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금강하구 상태복원 ⟁김 산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 ICT 축산단지 조성 등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힘줬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장항 국가습지복원은 1936~1989년 가동했던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 정화지역의 습지 56만㎡를 되살리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913억원이 투입돼 습지 복원과 도시 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탄방로 조성 등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으로, 충남도는 오는 9월 예타 통과를 목표로 대응하고 있다.

목표대로 장항 습지가 복원되면,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브라운필드) 생태를 복원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김 지사는 “생태복원 선도 모델을 지시하고 관련 기관 유치를 통해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산업도 이날 김 지사가 꼽은 서천의 발전 전략이다.

군은 지난 3월 해양수산부의 ‘김 산업 진흥구역’에 선정돼 1년 동안 사업비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2019년 해수부 공모 선정으로 건립한 서천 수산식품거점단지와 연계해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전망이다.

수산식품거점단지는 연면적 7444㎡의 3층 규모로 김 가공과 냉동 보관, 해썹(HACCP), 시설, 판매장 등을 갖추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군민과의 대화 후 2025년부터 접안시설 확충과 배후부지 조성 사업이 이뤄질 장항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2030년까지 국비 980억원으로 진행되며, 내달 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군이 타당성 용역으로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시하면 사업이 제4차 항만 기본계획 수정 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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