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내외,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방문… “현지 보호 정책서 韓 방향성 깨달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해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해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금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다시 한번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김 여사는 현지시각 13일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하고 있는 만큼 여야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면서 "개 식용 금지는 대통령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여사는 동물 구조 및 보호, 동물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현지 단체들의 활동을 청취했다.

현지 동물경찰관이 "동물 학대는 사람에 대한 범죄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말에 대해 김 여사는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교감하는 존재다 반려견에 대한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과 인간의 존엄가지도 위협할 수 있다"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동물경찰은 네덜란드에 2011년 신설된 제도로, 국가경찰 중 특별훈련을 거쳐 임명된 경찰들이 동물 학대와 방치, 각종 사고 및 불법 거래 등을 전담하고 있다.

김 여사는 "네덜란드는 강력한 동물 보호 정책으로 유기견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네덜란드의 선진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이 동물권 증진을 위해 나아갈 방향성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 "한국에서도 동물 보호와 동물권 증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저도 오래전부터 동물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유기견·유기묘 여러 마리를 입양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동물 치료실과 임시 보호견 거주 공간, 쉼터를 둘러봤다. 그 자리에서 김 여사는 감염으로 새끼강아지 여럿을 잃고 살아남은 6마리를 키우고 있는 모견과 주인의 학대와 방치로 부상을 입거나 영양부족에 시달린 개, 번식업자에게 학대당하고 버려진 개 등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4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하고 10월에는 청주동물원을 방문했으며 7월에는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는 등 동물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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