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과 인건비 절감, 농촌진흥청 최우수 기관상 수상

지난 3월 열린 논산 딸기 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월 열린 논산 딸기 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개발 중인 '딸기 삽목(挿木) 육묘 신기술'이 딸기 농업의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 변화와 농촌 인력 감소 등 농업환경의 변화로 인해 딸기 농업은 고온성 병해와 인건비 상승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논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딸기 삽목육묘 방법을 혁신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딸기 삽목육묘 방식과는 다르게, 논산시의 새로운 기술은 어미포기로부터 나온 포복지(덩굴)의 새로운 묘가 자라는 동안 포복지를 분리하지 않고 자라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유인육묘와 달리 포복지에 묘가 만들어지면 즉시 잘라 분리되어 육묘된다. 이 기술의 특이점은 보균 상태인 어미포기로부터의 세대 전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면 고온성 병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인건비를 기존 방법에 비해 약 30%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육묘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추가 시설비 부담이 적다는 큰 장점이다.

작년에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처음 연구된 이 기술은 올해부터는 자체 시범사업으로 확대됐다. 시 농기센터는 연 12회 이상의 농업인 교육을 통해 기술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삽목육묘 비율은 전년 대비 상승하고 있다. 내년에는 추가 10개소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해당 기술을 성공적으로 현장에 확산시켜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3 농업기술보급 종합평가회'에서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딸기 육묘에서 발생하던 고온기 문제 등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며 "차후에도 기술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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