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게임 무패행진 이어가
13개팀 중 9위… 중위권 도약
김현주 대표 ‘미팅 프로그램’
팀 분위기 긍정적 변화 바람
"도민에 특별한 볼거리 제공"

2023 K리그2 17R vs 전남. 충북청주FC 홈페이지 제공.
2023 K리그2 17R vs 전남. 충북청주FC 홈페이지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올해 K리그 2에 처음 참가한 신생팀 충북청주FC(대표이사 김현주)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충북청주FC는 지난 8일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승권 후보인 안양FC를 2대 1로 누르고 5게임(3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팀 순위도 13개 구단 가운데 11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충북청주FC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구단과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 응원단이 원팀이 된 결과물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현주 충북청주FC대표이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며 "충북청주FC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그야말로 원팀이 됐다"고 강조했다.

충북청주FC는 원팀이 되기 위해 임원과 사무국, 협력팀, 코칭스태프 등이 2주에 1회 머리를 맞대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했다.

원팀이 되기 위해 제일 먼저 선수단에게 충북청주FC가 지향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는 간단하고 명료했다. 감독과 코치, 선수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축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충북도민과 청주시민들에게 주말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간 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미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주에 한번 연 미팅 자리에선 선수 개인이 90분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는 얼마를 유지해야 하는지, 시합 때 적용할 전술과 전략까지 설명하는 열린 시간으로 운영됐다.

3달 가까이 미팅이 이어지자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선수 개개인은 스스로 자생력을 기르려고 노력하는 흔적들이 역력했다. 코칭스태프 역시 새벽까지 상대팀 전술 분석에 열중했다. 여기에 선수들간 선의의 경쟁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몸 상태와 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경기에 투입한 것이 상승세에 일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이 도와 시에게 지원하는 혈세다. 그래서 선수들만의 축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시민들한테 볼거리를 제공하는 탤런트가 될 것을 주문한 것이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도민에게 사랑받는 충북청주F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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