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물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
미국 시카고 ‘국제물산업전시회’ 견학
미국환경보호청 방문해 연구 현황 탐방
AI 융합 물 관리 교육·연구 ‘허브’ 역할
토목 기술에 첨단기술·환경 접목돼야
물 기술 보안성 부분 강화 방향성 모색

충남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교수와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교수와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대학교가 국내 물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디지털물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5일 충남대에 따르면 충남대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사업단은 지난달 1~7일 미국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물 산업과 디지털 분야가 융합되는 기술 분야의 정보를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고 글로벌 물 산업과 연구 동향을 파악해 창의적 지식과 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먼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국제물산업전시회(WEFTEC) 견학으로 진행됐다.

WEFTEC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 산업 전시회이자 학술 발표회다.

글로벌 물 산업의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로, 전문가들의 연구와 사업화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충남대학교 교수와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교수와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교수와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교수와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물산업전시회를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20명을 비롯해 최영균 사업단장(환경공학과 교수) 등 교직원이 전시회를 방문해 물 산업의 최신 기술들을 살펴봤다.

사업단은 WEFTEC 참가에 이어 미국환경보호청(EPA)을 방문해 실험실과 연구시설도 견학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은 EPA가 진행하고 있는 물 관련 연구 상황을 살펴봤다.

사업단의 이러한 활동은 범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교육부와 환경부가 지원하는 디지털물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된 충남대는 2024년까지 총 24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디지털·인공지능(AI) 융합 물 관리 교육·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디지털 물 산업과 관련한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연계 과정을 운영 중이며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전기공학과, 토목공학과, 환경공학과, 컴퓨터공학부 등 학과를 주축으로 융합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최영균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사업단장
최영균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사업단장

◆최영균 교수 “선진 시스템을 살펴볼 기회가 돼”

“체계적으로 환경분야의 정책을 결정하는 선진적인 시스템과 실제 현장의 장치와 기자재, 프로세서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학생과 교수들에게 모두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최영균 디지털물산업분야 혁신인재 사업단장(환경공학과 교수)은 이번 국제물산업전시회(WEFTEC)와 미국환경보호청(EPA) 견학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특히 최 단장은 EPA의 정책 결정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는 “EPA의 연구소가 신시내티, 헤드쿼터가 워싱턴에 있는데 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워싱턴 본부에서 정책 결정을 한다”며 “기본적으로 연구 내용을 갖고 정책 결정을 한다는 프레임을 학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도 여러 기관이 있지만 체계적으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며 “분석 장비나 도구가 선진적이라기 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을 하는 시스템이 선진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환경공학 분야에서 물의 비중은 크다. 이와 관련해 최 단장은 “그동안 환경분야도 토목 위주로 사업이나 연구들이 진행됐었다”며 “환경시설에도 토목 구조물이 많았기 때문인데, 이제는 IT 등 첨단기술과 환경이 모두 접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자원의 데이터들이 쌓이고 그런 정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물을 관리하는 방향이 달라진다”며 “과거와 미래가 달라진 지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단장은 “학생들이 변화한 커리큘럼에 적응하고 관련 인력이 배출되려면 최소한 10년은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며 “비수도권에선 충남대가 유일하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보니 나름대로 책임감도 크다. 수자원공사와도 협업이 잘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발전적으로 협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충남대 환경공학과 학부생 서원형 씨
충남대 환경공학과 학부생 서원형 씨

◆학부생 서원형 “첨단산업 접목된 물 산업, 발전 가능성 커”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인공지능(AI)이 물 산업 전반에서 접목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방향으로 발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디지털물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WEFTEC와 EPA을 견학한 충남대 환경공학과 학부생 서원형 씨는 물 산업과 AI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시회에선 물 산업 역시 기존 3차 산업기술들이 AI와 접목되는 방식과 같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새로운 기술들이나 방법들이 만들기보다 기존 기술에 AI를 접목해 활용하거나, AI를 활용 가능한 기술들을 만드는 것, 또 AI를 활용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 위주로 전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씨는 “AI라는 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질 좋은 데이터를 부여해야 질 좋은 답변을 내놓을 수 있고, 결과에 대해서는 인간이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현장의 위험성이나 업무의 소요 시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겠지만 AI의 답이 올바른가 하는 판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 환경이 국민보건과 직접 연결된 만큼 AI가 접목됐을 때 안보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전시회를 통해 보안과 관련한 부분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 씨는 EPA와 관련해서도 “상수와 하수, 생물학, 대기, 토양 등 어려 분야갸 얽히게 되는데 한 가지 이슈를 밝혀내기 위해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연구 방향을 맞춰 유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분야가 연계해 수행하는 조직적인 형태가 인상 깊었다”며 “우리나라도 물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의 부족함과 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씨는 “데이터를 해석할 능력도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돼야 디지털 전환을 완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견학을 통해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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