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정부는 의사과학자 육성사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 현장을 이해하는 의사과학자 육성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에 대해 의과대학 및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하길 바라며, 기존의 의과대학의 인재양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의학연구분야의 혁신 지원을 통해 효율적인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또한 육성된 의사과학자 양성 인력이 다시 임상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서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의 제도적인 뒷받침과 환경 개선이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충남대 의과대학은 우수한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교수진들로 구성돼 있으며 KAIST, 대덕특구, 오송첨복의료산업단지와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융합 연구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융합 의사과학자 양성에 필요한 기반을 확립하고 있다. 현재 의사과학자 육성은 실패한 사업이 아닌,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다. 의사과학자는 생명과학의 연구를 통해 의학 분야의 지식과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 수행을 위해 의과대학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육성된 의사과학자들은 기초·임상의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충남대 의과대학은 의예과과정에 ‘스마트의학연구’를 도입해 자기주도적 발표 및 동료평가 등 시행을 통해 의사과학자로서의 소양을 키우고 있으며, 융합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구를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사과학자 분야의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교내외 다양한 협력 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교육에 필요한 리소스와 지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의료와 과학기술을 융합한 교육 및 연구를 강화하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과대학, 공과대학, 간호대학, 자연과학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융합심포지움을 개최해 융합적 사고를 가진 의사과학자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학은 다른 분야와는 별개의 전문성과 축적된 현장 실무 경험, 막대한 인력과 자본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은 병원의 부속 기구나 연구기관이 아닌 전문화 된 의사 인력 양성 교육 기관으로 임상의학 교육의 질이 보장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 교육을 위한 전문화 된 임상의사 및 진료 지원 인력의 충분한 확보와 수련 병원과의 체계적인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충남대 의과대학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의료분야를 이해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충남대-카이스트-거점병원이 함께하는 ‘CNU-KAIST-HST’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충남대 의과대학은 입주할 세종공동캠퍼스에 카이스트 등 우수한 인재 양성 기관과 협력해 공동 연구·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의과학분야 연구기관이 결집한 세종의학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대전 유성캠퍼스(충남대 대덕캠퍼스)와 문화동 캠퍼스, 세종공동캠퍼스가 연계한 대전·세종 의학바이오혁신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의학교육과 연구기반을 잘 갖춘 기존 의과대학과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기존 연구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의사과학자 육성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이러한 협력에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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