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정책 발굴 토론
GRDP 3위인데 소상공인 매출액 낮아
매년 5만여곳 창업하고 3.5만여곳 폐업
경영지도 지원 확대·혁신펀드 운용 제안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21일 재단 대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21일 재단 대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힘쎈충남 경제’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제안이 제시됐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이하 충남신보)은 21일 재단 대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경기 침체, 고물가·고금리 등 대내외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현실을 살펴보고 지원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그간 충남신보가 소상공인·소기업을 지원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정책 제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좌장을 맡은 김두중 충남신보 이사장은 충남의 경제 상황이 수출 중심 대기업 의존도가 높고, 소기업·소상공인의 매출액 점유율은 33.1%에 불과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두중 이사장은 "충남의 GRDP는 전국 3위 수준이지만 소기업·소상공인의 매출액은 전국 13~15위 수준에 불과하다"며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정책적 지원 확대를 통해 안정적 내수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신생기업이 매년 5만여 곳이 신규 창업을 하는 반면 3만 5000여곳이 폐업, 5년차 기업의 생존율은 3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지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간 신용보증재단의 성과를 분석해 본 결과 경영지도 지원이 기업의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두중 이사장은 "경영지도는 준비된 창업지원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기업형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며 "기업형으로 성장지원을 하면 소상공인의 고질적 문제인 소규모, 저생산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장은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 등의 지원을 위해 충남형 혁신펀드 신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단체의 네트워크 구축, 신용보증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1800억원 재단 기본재산을 출연하면 2조 2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확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매년 690억원에 이른다"며 "도내 기업수의 98.7%, 종사자 수는 69.9%를 차지하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극복해 ‘힘쎈충남’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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