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충청권 ‘尹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부정 평가 59%… 긍정 평가 크게 앞서
정당지지도는 국힘 38%·민주 33%… 야당, 반등 기회 못찾아 답답해하는 눈치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점차 다가오고 있지만 여야 모두에 낙관적이지 않은 충청권 민심에 지역 정치권에선 위기감 마저 감돌고 있다.
여당은 지역에서 높지 않은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야당은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정당지지도 등을 차기 총선의 위험 요인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27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공개된 한국갤럽 8월 4주 자체조사(22~2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59%는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57%)과 비교해 봐도 2%p 높은 결과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1%로, 전국 평균 34%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보다 부정에 무게가 쏠리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충청권의 평가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상 지난해 취임 직후 충청권에서 60%를 넘나들었던 직무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한달 만에 50%대, 7~12월에는 30%대까지 떨어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한 긍정 여론이 높다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들이 큰 힘을 받겠지만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개인능력 위주의 선거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야당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을 앞서는 상황에서도 정당 지지도가 반등하지 못하는 데 대해 답답해 하는 눈치다.
시기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전·세종·충청 응답자들의 정당 지지도는 대부분 여야 모두 30%대에서 국민의힘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 8월 4주 조사만 놓고 보면 대전·세종·충청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6%, 무당층 23% 등이다.
통상적으로 30%대의 정당 지지도는 각 정당의 고정 지지층 이외에 중도층의 유입은 없는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지역 정치권 또 다른 인사는 "대통령이나 여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면 야당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게 정상인데 그렇지 못하다"며 "이대로라면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충청권 국회 의석을 지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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