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比 평균 45% ‘폭등’
매출 하락·운영비 증가 부담 가중

시내 한 주택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내 한 주택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자영업자들이 매출 하락과 운영비 증가 등에 따른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폭탄까지 겹쳐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 8월 자영업자들이 사용하는 일반용갑 평균요금은 70만 1790원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동기 48만 1660원보다 무려 45.7% 폭등한 금액이다.

전달인 7월 53만 816원에 비해서도 32.3% 증가한 수치다.

올들어 8월 폭염이 지속되면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하면서 에어콘 사용 등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3차례에 이어 올들어서도 두 차례 전기요금이 지속 인상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전기요금 폭등은 가뜩이나 운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4%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답했다.

경영비용 중 부담 요인에 대한 답변은 원자재가격, 인건비, 공공요금 등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운영난을 겪으면서 자영업자들의 부채도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33조 7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684조 9000억원에 비해 50.9%나 치솟은 규모다.

청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매출 부진에 원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올 여름 전기료까지 폭등, 요금 고지서 받기가 무섭다"고 토로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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