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래 최대 규모 자구계획 추진

한국서부발전 노사합동 비상 경영 선언 [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서부발전 노사합동 비상 경영 선언 [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발전원가 절감과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을 위한 노사합동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서부발전은 16일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발전원가 절감, 재무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 현안을 선정하고 현안별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발전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의 비용으로 조달하고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할 때 직도입을 포함한 다방면의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현재 비상경영 선언에 앞서 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5개년 2조 318억 원)을 추진 중에 있다.

이날 회의에선 복합발전소 건설 시 신기술 적용, 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971억 원을 추가로 아껴 5년 동안 2조 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재무개선 목표금액인 3067억 원보다 813억 원(26.5%) 늘어난 388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신규사업의 타당성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건설사업 투자비 집행 시기를 조정해 이뤄낸 성과다.

또 업무 효율화를 위해 조직·인력 규모를 보다 효율화 하는 조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 77명을 줄였고 19개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쓰여진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 발전원가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과감히 혁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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