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제천 지역에 수해민을 도우려는 ‘따뜻한 나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상심이 큰 수해민에 생필품이 답지하는가 하면 고사리 손으로 연 바자회 수익금을 내놓은 초등학생들도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장혜율 학생회장 등 화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25일 화산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얼마 전 교내에서 연 바자회 수익금 전액인 31만 5000원을 흔쾌히 기탁했다.
학생들은 “도서와 문구류, 생활용품을 자율적으로 금액을 정해 판매한 수익금”이라며 “물건을 아끼고 나눠 쓰자는 좋은 취지로 바자회를 마련한 만큼, 수익금도 좋은 데 사용하고 싶어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학금 주는 한의사’로 유명한 배용주(단양 장수 한의원) 원장도 어김없이 동참했다.
배 원장은 이날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배 원장이 2019년부터 제천·단양지역에 내놓은 누적 장학금은 지금까지 1200만원에 달한다.
같은 날 제천의 부성당 임정희 대표는 시청을 방문해 “저소득 여성 청소년을 위한 보건위생용품 구입비로 써 달라”며 후원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부성당은 지역 특산품인 황기와 얼음골 딸기 등 10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는 제과점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송민공업사 이운종 대표가 신백동행정복지센터에 “수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라면 80박스를 기탁했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물품 기탁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경민 신백동장은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기탁받은 물품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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