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지율 국민의힘보다 높지만
광주·전라·인천·경기 지역서만 앞서
충청권선 국힘보다 7%p 뒤지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충청권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외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민주당의 지지율도 함께 추락하는 형국이다.

지난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34%를 기록하며 33%를 얻은 국민의힘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지역(59%)과 인천·경기지역(3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세종·충청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29%에 그치며 36%의 국민의힘에 7%p나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6%였고,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9%였다.

충청권 민주당 지지율은 대구·경북지역(23%)과 부산·울산·경남지역(25%)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10일부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들의 대거 동행하는 모습과 조사 이후 취재진 질의 과정에서 기자들을 밀치는 장면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사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개헌 및 정치개혁 등을 제안했는데, 이러한 정국 반전의 노력은 조사 결과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35%로 나타났다.

이는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를 가로막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탓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무선(95%)·유선(5%)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9.4%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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