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운송이 재개된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8.12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운송이 재개된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8.12 사진=연합뉴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를 이유로 2017년 3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사실상 금지해 왔다. 장장 6년5개월 만에 중국의 자국민 한국 단체여행 빗장이 풀리는 셈이다. 유커(游客)로 불리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국내 여행업계에 자치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하다. 한한령 직전인 2016년에 806만명이 한국을 다녀갔을 정도다. 하지만 올 상반기 54만명으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이런 면에서 유커의 귀환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여행 해지조치에 나선 건 경기부양을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얼어붙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한 건 중국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하느냐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성향이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반한 감정이 생기면서 일본, 유럽 등지로 여행지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은 엔화 약세를 앞세워 유커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 인프라 확충에 신경 써야겠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 주력했다면 이제 알짜 콘텐츠로 승부를 걸었으면 한다. 고만고만한 관광 상품으로 유커들의 재방문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세적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9월 29일~10월 6일)을 겨냥해 K-관광 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제주도는 11일 관광 관계기관 공동 대책회의를 열고 유커 유치에 나섰다. 오영훈 지사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충청권 관광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게 분명하다. 청주공항은 2016년 한해 중국인 이용객이 30여만명에 달했지만 한한령 이후 중국 항공편이 끊기다 시피 했다. 유커를 적극 유치해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관광객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항공편을 늘리고, 필요한 조직을 갖춰야 한다. 지역관광 부흥을 위해 충청권협의체가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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