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잼버리 유치 후 투입된 예산 1000억 적절히 사용됐는지 의심되는 상황" 비판
민주 "대회 시작부터 폭염 대책 미비 지적…정부·주최 측 안일함 골든타임 놓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부실 운영’을 놓고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장외에서 설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 상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국힘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북지사를 끌어들이며 반박하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폭염대책 부실 등을 이유로 지난 5일 잼버리에 참가한 미국과 영국 대표단이 조기 철수를 결정하는 등 행사가 차질을 빚은 상황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회 시작부터 폭염 대책 미비가 지적됐는데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의 안일한 대응으로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가국 외교관들이 자국민 안전을 우려해 항의하는 나라가 윤석열 정부가 만든 대한민국의 현주소"면서 ”국민이 수십 년간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전 정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후안무치’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와 당 소속 전현직 전북지사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며 반박에 나섰다.
특히 지난 정부시절 투입된 관련 예산이 적절하게 쓰였는지 의문이 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나"라며 민주당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면서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 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또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보면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새만금 잼버리 정쟁화에 맞서 남은 일정 동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함께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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